대구 이재영·김지현 "수영 2관왕 자신"

입력 2009-10-23 09:10:17

김지현
김지현
이재영
이재영

대구 수영계의 희망 이재영(대구체고 3)과 김지현(대구체육회)이 2관왕을 노린다.

22일 대전 용운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여고 자유형 50m에서 이재영은 스타트가 다소 늦었음에도 대회신기록(25초47)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종목 한국 신기록은 25초27. 이재영은 "스타트가 조금만 더 빨랐다면 한국 신기록을 깰 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밝혔다. 스트로크 균형이 약간 불안정하지만 순발력뿐 아니라 스타트에도 강점이 있었기에 더욱 미련이 남는다.

하지만 이재영에게는 또 다른 기회가 남아 있다. "어릴 때 물을 무서워해 엄마 손에 이끌려 억지로 수영을 배웠다"는 소녀는 25일 벌어지는 여고 자유형 100m에서 또 한 번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 종목 한국 최고 기록(55초27)은 이재영의 최고 기록보다 0.59초 앞서 있는 상황. 이재영은 "현재 컨디션이 좋아 충분히 도전해볼 만하다. 이번엔 한국 신기록을 경신해 보겠다"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지현은 21일 같은 곳에서 열린 남자 일반부 배영 200m에서 종전 한국 신기록을 0.51초 경신, 1분59초22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주종목인 200m에서 전국체전 2연패에 성공한 여세를 몰아 김지현은 23일 오후 펼쳐지는 남자 일반부 배영 100m에서 다시 금메달을 노린다. 지난해 전국체전 이 종목에서 준우승에 머문 아쉬움을 씻어내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번 대회 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얼바인에서 5개월 동안 전지훈련을 가진 것은 김지현에게 큰 도움이 됐다. 김지현은 "당시에 야외에서 계속 훈련을 하다가 국내로 돌아와 실내에서 물에 들어가니 훨씬 편하게 느껴졌다. 덕분에 자신감도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그를 지도하는 김두한 감독은 "킥 동작과 유연성이 좋아 스타트와 힘만 좀 더 보완한다면 대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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