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고? 자사고?…' 학부모들 "뭐가 뭔지…"

입력 2009-10-23 09:47:55

신입생 선발 방식 제각각, 中3 가정 학교선택 혼란

'중학생인 우리 아이 어느 고등학교에 보내야 하나.'

이명박 정부의 고교 다양화 프로젝트가 본격화하면서 자율형 사립고, 마이스터고, 기숙형 공립고 등 각기 다른 이름의 고교 형태가 제시되고 신입생 선발 방법마저 제각각으로 발표되자 학생, 학부모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초·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도 상급학교 진학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가 됐다. 우선 고교 형태는 크게 일반계열과 전문계열로 나뉜다. 과거 인문계와 실업계로 불리던 구분과 비슷하다.

일반계열은 국어, 수학, 과학, 사회, 외국어 등 보통 교과를 가르치는 고교를 말한다. 여기에는 일반계고와 자율형 사립고, 자립형 사립고가 있다.

일반계고는 일반 교과목 위주로 가르치는 전국 1천450여개 고교 대부분이 포함된다. 교육과정의 자율성을 확대한 자율학교, 농산어촌 등 교육여건이 열악한 지역에 최신 기숙시설을 갖춘 기숙형 공립고도 여기에 해당된다.

자율형 사립고는 교육과정, 학사운영 등을 자율화한 학교로 계성고, 김천고 등 20개교가 내년부터 전환한다. 교육청 재정 지원을 받지 않기 때문에 일반계고 학비(연간 110만~150만원)의 3배 안팎을 받는다. 자립형 사립고는 사립학교에 보다 많은 자율권을 주기 위해 시험 도입한 학교로 민족사관고, 전주상산고, 현대청운고, 포항제철고와 광양제철고, 서울 하나고 등이 있다.

전문계열은 농생명산업, 공업, 과학, 체육, 예술, 외국어 등 전문교과를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는 학교를 말한다. 전문계고와 마이스터고, 특수목적고, 특성화고가 포함된다.

전문계고는 농·공·상업 등 특정 전문 분야 교육을 목적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다. 마이스터고는 기술명장 육성을 위해 학비를 면제해 주고 실무 외국어 교육, 해외 연수 및 취업을 지원하는 학교로 경북기계공고(메카트로닉스), 구미전자공고(전자), 금오공고(모바일제품) 등 21개교가 내년부터 운영한다.

특수목적고에는 과학고(전국 19개), 외국어고(30개), 국제고(4개), 예술고(25개), 체육고(14개) 등이 들어간다. 공업, 농업, 수산, 해양 분야 국가 기간산업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전문계열 특수목적고도 대중금속공고를 비롯해 41개가 있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