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 셔틀콕으로 대구·영주 사람 뭉친날

입력 2009-10-23 07:01:05

대구 경원클럽, 영주 중앙클럽 배드민턴 동호회 교류전

18일 일요일 아침. 영주 생활체육관에서는 생활체육 배드민턴 동호인 12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대구경원클럽(회장 최종수)과 영주중앙클럽(회장 임홍대)이 자매결연을 맺은 지 3년째. 연중 한 번씩을 오가며 친선 교류전을 갖는 날이었다.

영주에서 열린 이번 교류전에서는 원주 평원클럽을 초청해 삼색열전이 예상됐다. 체육관에서는 영주중앙클럽 회원들이 손님맞이에 분주한 가운데 대구경원클럽과 원주평원클럽이 차례로 도착했다. 다양한 연령의 동호인들은 서로 포옹과 악수로 반가움을 나누었다. 각 클럽 회장들은 인사말에서 서로의 기량향상과 우호를 다지는 자리가 될 것을 확신했다.

10시가 넘자 경기가 시작됐다. 경기방식은 상급자는 자유게임, 초급자는 리그전 형식으로 진행됐다. 경기는 초급자들을 배려하는데 초점을 뒀다. 모든 경기는 각각 남자, 여자 복식으로 치러지고 마지막 클럽대항전은 혼합복식으로 짜여졌다. 코트별 대진표가 공개됐다. 어느새 체육관 내 7개 코트는 동호인들의 열기로 가득 찼다. 실력파 동호인들은 상대방 코트 중앙에 날카로운 스매싱을 꽂았고 셔틀콕은 힘없이 나뒹굴었다. 반면 초급자들의 모습은 긴장이 역력했고 좌충우돌 실수연발이었지만 자신감은 고수들 못지않았다. 코트 밖 동호인들은 경기가 이어질 때마다 파이팅을 외치며 응원했다. 한 동호인은 "부부가 함께하는 운동으로 배드민턴만한 좋은 종목이 없다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부부애도 쌓는 매력있는 스포츠다" 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체육관 한켠에서는 영주중앙클럽 회원들이 정성껏 준비한 음식들로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특히 지역특산품인 풍기 생인삼과 인삼튀김, 인삼막걸리 등은 타 지역 동호인들에게 더욱 활력을 주었다. 마치 인삼축제장 같았다. 대구와 원주 동호인들은 넉넉한 마음과 푸짐한 먹을거리에 더욱 즐거웠다.

늦은 오후, 남녀혼합복식 클럽대항전을 펼치며 친선경기는 끝이 났다. 동호인들은 건강을 위해 땀을 흘리고 함께 즐기는 서로에게 우열을 떠난 박수를 보냈다. 이어진 뒤풀이는 배드민턴 실력 못지않은 각자의 끼가 발휘되었다. 웃음의 한마당이었다.

대구경원클럽(달서구 경원고등학교 체육관소재) 최종수(51) 회장은 "교류전을 통해 동호회끼리 친목을 도모하고 서로의 기량을 배우는 활기찬 시간이었다" 면서 "앞으로도 회원들을 위해 다양한 교류전을 추진해 건강증진은 물론 실력도 키우고 화합하는 배드민턴동호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최영화시민기자 chyoha6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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