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 주춤 중소형주 약진…포트폴리오 바꿀까?

입력 2009-10-22 09:20:30

올해 상승장을 이끌어왔던 정보기술(IT)과 자동차업종이 이달 들어 조금씩 주춤거리고 있다.

투자자들은 헷갈려하고 있다. 주도주의 교체가 온 것 아니냐는 것. 실제 그동안 소외받던 중소형주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중소형주 살아나나

이달 들어 16일까지 코스피시장 및 대형주는 각각 1.96%, 2.26% 하락한 반면 중소형 주가 몰려있는 코스닥시장은 오히려 0.4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투자증권 대구 상인지점 이승수 지점장은 "그동안 코스피시장에서는 대형주가 꾸준히 올라 가격 메리트 면에서 크게 부각되지 않는 반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것으로 인식하는 코스닥 개별종목에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실적시즌을 맞아 중소형 유망주에 투자하라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가 더 유리하게 전개된다는 것이다.

상당수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에 다르면 지수가 당분간 1,500~1,700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보이는데 실적시즌에는 특정 경제상황, 경제 사이클보다는 개별주식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연구를 바탕으로 한 기업 자체의 전망을 가지고 주식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 결국 중소형주가 대형주보다 더 낫다고 증권사 관계자들은 권유하고 있다.

◆어떤 중소형주가 좋을까?

중소형주에는 실적호전뿐만 아니라 낙폭과대, 배당, 턴어라운드, 녹색성장, 환율, 자산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있다.

이와 관련, 하이투자증권은 관심을 가져 볼 만한 '실적시즌 중소형 투자 유망주'를 소개(표 참조)했다.

우선 낙폭과대·실적호전주로는 미래나노텍이 손꼽혔는데 미래나노텍은 6월 말 이후 이달 20일까지 6% 넘게 올랐다.

소외업종 실적호전주로는 성신양회와 서희건설이 지목됐는데 6월 말 이후 이달 20일까지 각각 19.91%와 18.70% 가격이 상승했다.

적자에서 흑자로 탈피한 이른바 턴어라운드 주식으로는 코스모화학이 추천됐다. 이 종목은 6월 말 이후 이달 20일까지 40.34% 올랐다.

그러나 중소형주를 살 때 위험은 있다. 중소형주는 그 특성상 대형주보다 상대적인 변동성이 커서 부담이 많다는 것이다.

중소형주에 대한 위험을 강조하는 증권사 관계자들은 "중소형주와 코스닥 종목의 일시적 부상은 그동안 꾸준히 상승해온 코스피 대형주의 피로감에 따른 반등"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그 때문에 대형주와 중소형주를 적절히 섞은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것이 수익을 높이는 길이라고 전문가들은 충고하고 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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