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접종 예약제 전망…당국, 혼잡막기 부심

입력 2009-10-22 09:53:38

27일부터 의료진, 노약자에 백신

신종플루 백신 예방접종이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실시됨에 따라 대구시와 경북도가 '접종대란'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21일 "이르면 27일 의료종사자를 시작으로 초·중·고교생과 6개월~취학 전 아동, 임신부, 노인, 만성질환자, 군인 등의 순으로 신종플루 백신을 접종한다"고 밝혔다.

노인과 의료급여수급자 등은 보건소에서, 학생은 보건소 의료진이 학교를 방문해 접종한다. 영유아·임신부·만성질환자 등과 접종 대상자 중 희망자는 위탁 민간의료기관에서 접종할 수 있지만 접종비 1만5천원(의원급 기준) 정도를 부담해야 한다.

일반인은 정부 구매분 외 백신물량이 시장에 유통되는 내년 1월쯤부터 예방접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개인 부담액은 백신과 접종비를 합쳐 2만5천~3만원(의원급 기준) 수준으로 예상된다.

접종 대상자라도 건강상태가 좋지 않으면 미루는 것이 좋다. 특히 과거 계절독감 예방접종 후 부작용이 나타났거나,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접종을 받아서는 안 된다.

이에 따라 대구시와 경북도는 순조로운 신종플루 백신 접종 방안을 찾고 있다. 시는 대구 인구의 35%인 87만여명이 이번에 접종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다음주 중 최종 접종 인원과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시는 독감백신 접종에서 나타났듯이 새벽부터 보건소로 몰려 혼잡과 불편이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접종대상자들을 상대로 사전예약제를 실시해 인원을 분산할 계획이다.

경북도도 신종플루 예방접종을 할 경우 한꺼번에 감당하기 힘든 인원이 몰릴 것에 대비해 접종대상별로 일정관리를 철저히 할 방침이다. 경북도가 추정하는 예상 접종 인원은 도 인구의 35%인 95만여명이다. 경북도는 다음달부터 학교와 23개 시·군별로 접종 일정을 잡을 계획이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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