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미분양 아파트 900가구 팔려…1월이후 최고

입력 2009-10-21 09:08:21

가을 이사 및 결혼시즌을 맞아 대구의 미분양 아파트가 크게 줄고 있다.

9월에 903가구가 팔렸는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미분양 물량이 최대 정점을 보인 1월 이후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것이다.

건설업계에서는 아파트값 회복 심리와 함께 양도소득세 5년간 면제(내년 2월 11일까지 미분양 계약분) 등 세금혜택, 파격적인 분양조건, 장기간 신규공급 부족 등에 힘입어 아파트 구매가 되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21일 대구시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역내 미분양 아파트(공공부문 포함)는 1만7천848가구로 8월보다 4.8%(903가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분양 아파트가 가장 많았던 1월 말 2만2천161가구에 비해선 19.4%(4천313가구) 줄어든 것이다.

민간부문만 보면 9월 말 기준 미분양 아파트는 1만7천43가구로 전월보다 5.1%(877가구) 줄었고, 1월(2만1천560가구)에 비해선 20.9%(4천517가구) 감소했다.

구·군별 9월 말 기준 미분양 아파트의 경우 달서구가 7천9가구로 가장 많고 다음은 ▷수성구 3천250가구 ▷동구 2천515가구 ▷북구 1천892가구 ▷달성군 1천604가구 ▷서구 913가구 ▷중구 342가구 ▷남구 323가구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준공 후 미분양은 모두 8천510가구이며, 달서구가 3천212가구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수성구 2천81가구 ▷달성군 1천407가구 ▷동구 1천234가구 ▷서구 308가구 ▷남구 124가구 ▷중구 97가구 ▷북구 47가구 등이다.

화성산업 주택영업팀 주정수 차장은 "소비자들이 세금혜택, 분양조건 완화 등 미분양 아파트 구입 조건이 좋은데다 아파트값이 저점을 통과해 더 이상 하락은 없을 것으로 판단, 적극 구매하는 것 같다"며 "특히 민간업체의 신규분양 계획이 없는 점도 미분양 판매 증가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대구 미분양 아파트 월별 판매량(공공부문 포함)

▷2월 125가구 ▷3월 162가구 ▷4월 518가구 ▷5월 843가구 ▷6월 604가구 ▷7월 791가구 ▷8월 367가구 ▷9월 903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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