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사정관제, 사회약자 배려 취지 살려야"…서상기 의원

입력 2009-10-21 09:34:59

대학의 입학자율권을 강화하는 입학사정관제도를 두고 '성적이 나빠도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제도'로 왜곡하지 말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상기 한나라당 의원(대구 북을)이 21일 서울대와 경북대병원 등을 상대로 한 국감질의에 따르면 2009년 입학사정관제로 서울대에 합격한 학생 116명 중 내신 1등급이 64.7%, 2등급이 23.2%로 최상위 내신등급을 받은 학생이 전체의 88%를 차지했다.

경북대의 경우 입학사정관제로 합격한 전체 학생 46명 중 1등급이 7명, 2등급이 15명, 3등급이 27명으로 80.6%를 차지했다.

특히 서울대의 경우 116명의 입학사정관제 신입생의 경우 농어촌학생특별전형 등 군(郡)단위 출신의 학생 51명이 선발되는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다'는 취지도 잘 이행되고 있다고 서 의원은 주장했다.

서 의원은 "입학사정관제는 기회가 안 돼 교육·문화적으로 혜택을 받지 못한 학생들과, 전체 점수는 약하지만 부분적인 점수가 강한 학생들을 위해 정착돼야 할 좋은 제도"라며 "입학사정관제는 성적을 포함해 학생 개개인의 잠재력과 특징을 고려한 제도이므로 학생·학부모들이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오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입학사정관제도는 기존의 시험성적 위주의 선발 방식에서 탈피해 학생부 등 정량적인 성적뿐 아니라 개인 환경, 특기, 대인관계, 논리력, 창의력 등 개인의 잠재력까지 정성적 평가를 통해 종합적으로 입학 허가 여부를 가리는 제도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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