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전의 명장' 정기룡 장군 바로 알자

입력 2009-10-20 14:08:22

임란때 60전 60승 불멸의 명장…위대한 업적 역사속에서 가려져

호국의 산교육장인 상주의 충의사에는 최근 들어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호국의 산교육장인 상주의 충의사에는 최근 들어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정기룡 장군 영전
정기룡 장군 영전

"60전(戰) 60승(勝) 육전의 명장, 충의공 정기룡 장군!"

임진왜란 당시 호국의 명장이었던 충의공 정기룡(鄭起龍) 장군의 재조명 작업이 각계에서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성균관청년유도회 상주지회는 17일 정기룡 장군의 사당인 충의사(상주시 사벌면 금흔리)에서 '충의공 정기룡장군기념사업회'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총회엔 상주의 기관단체장들과 김명희 충의공 정기룡장군기념사업회장, 유림 관계자,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하는 등 큰 관심을 나타냈다.

성균관청년유도회 상주지회 회원들은 지난 8월부터 기념사업회 조직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충의공 정기룡장군기념사업회 김명희 회장은 "정기룡 장군은 임진왜란 당시 국가적 위기를 맞아 60여차례의 전투에서 승리한 육전의 명장"이라며 "나라를 구한 위대한 인물이지만 그동안 장군의 업적은 역사적으로 너무 소홀했다"며 기념사업회 조직 배경을 밝혔다.

기념사업회는 앞으로 유림과 함께 장군의 충의정신을 기리는 숭모행사로 제향 봉행을 추진하고, 역사적 업적을 밝히는 학술조사, 연구활동 등으로 장군의 업적과 유적을 알릴 계획이다.

이달 9일에는 건양대 군사문화연구소 주최로 건양대 계룡캠퍼스에서 '정기룡 장군 학술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는 건양대 총장, 이정백 상주시장, 육군본부 관계자 및 정기룡 장군 후손 등 100여명이 참석해 장군의 업적과 임란전쟁사 등에 대한 토론을 펴는 등 장군에 대한 재조명에 나섰다.

'나를 성웅이라 부르라'의 저자 박상하 작가의 '정기룡 장군 생애와 호국사적 의미'에 대한 주제발표, 육군본부 군사연구소 한국전쟁과장 장삼열 대령의 '정기룡 장군의 군사적 재조명'을 주제로 한 발표, 국방관리대학원장 이세영 교수의 '강한 육군 육성을 위한 정기룡 장군 선양방안' 발표 등이 잇따랐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와 상주시 향토문화연구소 관계자들은 정기룡 장군의 업적과 임란전쟁사 등을 재조명하는 열띤 토론을 펼쳤다.

육군본부 및 건양대 군사문화연구소는 "호국인물 연구 중 정기룡 장군을 최우선적으로 선정해 역사고증 및 인물연구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기룡 장군은 1592년 11월 임진왜란 당시 화공을 사용하여 상주성 탈환을 시작으로 성주, 합천, 초제, 의령 등의 성을 탈환해 경상우도병마절도사에 올라 경주, 울산을 수복하는 등 뛰어난 전공을 세웠다. 상주시 사벌면 금흔리에 있는 충의사는 1974년 지방문화재 기념물 제13호로 지정돼 있다.

한편 지난 5월 26일 충의공 탄실일을 맞아 상주시 사벌면 금흔리 소재 충의사에서 이정백 시장과 육군본부 동원전력실장 소장 김홍배 장군을 비롯한 군 관계자와 노무식 퇴역장군, 문중, 유림,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 충의공 정기룡 장군의 제향행사를 가졌다.

상주·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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