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통령 부인 카를라 브루니의 인기는 세계적인 스타를 방불케 한다. 전 세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하는가 하면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접속이 폭주하고 있다. 얼마 전 인터뷰에서 "나는 섹스심벌이 아니다. 사귄 사람이 15명일뿐"이라고 항변하는 해프닝까지 있었다.
영부인의 폭발적인 인기는 처음이 아니다. 원조는 케네디 미국대통령의 부인인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1929~1994)다. 그녀도 브루니처럼 젊고 매력적이었다. 특히 우아하고 세련된 패션감각은 타의 추종을 불허해 '재키 스타일'이라 불릴 정도였다. 케네디 대통령의 말이다. "이젠 나도 패션이 정치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걸 깨닫는 중이다. 사람들이 내 연설보다 재키의 옷에 더 관심을 갖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녀도 그리 행복하지 않았다. 젊을 때는 남편의 바람기에 고통받았고 퍼스트 레이디 기간도 3년 남짓(1961년 1월~1963년 11월)에 불과했다. 1968년 오늘, 늙은 그리스의 선박왕 오나시스와 재혼했을 때는 엄청난 손가락질을 받았다. 그래서 '젊음은 잠깐이지만, 패션은 영원하다'는 농담이 나왔는지 모르겠다.
박병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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