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공항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경제성을 잃었고, 이용객들의 만족도도 크게 떨어지고 있다.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이해봉 한나라당 의원(대구 달서을)은 19일 한국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서 "2004년 KTX 개통으로 대구국제공항 이용객이 해마다 급감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의원이 공항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KTX 개통 전 대구공항 이용객 수는 222만9천명. 하지만 KTX 개통해인 2004년 156만8천명으로 30% 급감했고, 지난해에는 107만9천명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또 여객청사의 국내선 연간 수용능력은 256만명임에도 지난해 84만7천명이 이용했을 뿐이고 국제선은 117만명 수용능력에 지난해 23만1천명(19.8%)만 사용했다. 더불어 대구공항 활주로 연간 처리능력은 14만회임에도 지난해 실적은 9천600여회에 불과했다.
이 의원은 "단기적으로 대구공항의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며 중·장기적으로는 영남권을 통합할 수 있는 정비된 국제공항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대구공항 이용객의 만족도도 크게 떨어졌다. 같은 상임위 정희수 한나라당 의원(영천)은 공항공사로부터 받은 '최근 3년간 공항별 만족도 현황' 자료를 분석, "대구공항의 만족도 점수가 지난해 97.2점에서 올해 5.9점이나 낮아졌다"며 "이는 김포·김해공항 등 전국 13개 공항 중 점수 하락폭이 가장 큰 것"이라고 지적했다. 만족도 점수는 시설, 서비스 품질, 고객응대, 업무 처리 등 6개 항목으로 조사가 이뤄진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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