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교수 비위, 거점 국립대 중 최다

입력 2009-10-16 11:02:52

작년부터 18건 26% 차지

전국 10개 거점 국립대 중 경북대에서 연구비 편취 등 교수 관련 비위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선동(한나라당) 의원이 16일 발표한 '전국 국공립대 전임교원 징계사유 및 처리결과'에 따르면 경북대는 지난해부터 올 8월까지 모두 18건의 교수 관련 비위사건이 발생, 전국 10개 국립대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년간 국립대학에서 발생한 비위사건 67건의 26.8%에 해당하는 것이다. 전북대(14건)와 강원대(12건), 전남대(11건)가 경북대의 뒤를 이었다.(표 참조)

특히 대부분의 비위사건이 교수개인의 자질 및 품성과 관련되거나 연구비 편취 등으로 비위 수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징계수준은 낮아 대부분의 비위교수들이 견책이나 감봉, 3개월 미만의 정직 등 가벼운 처벌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 지난해 모 단과대학 A교수 등 4명의 교수와 부교수들이 2천~4천만원의 연구비를 편취해 정직 1, 2월의 징계조치를 받았으며 올 들어 1억여원의 연구비를 빼돌린 B교수는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는 데 그쳤다.

김 의원은 "국립대의 이미지를 손상하는 교수들의 비위사건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대학 측의 철저한 관리 감독과 예방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창희기자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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