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넘치는 구미' 견인차로
"이제는 공장도시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문화와 음악 향기 넘치는 구미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구미에서는 처음으로 자생적으로 생겨난 민간차원의 오케스트라인 '프라임 윈드 오케스트라단'(단장 도호기)이 10일 저녁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창립공연인 제1회 정기 연주회를 갖고 공식출범했다. 이날 시민 음악동호인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오케스트라단의 공연에는 모두 120여명의 연주자들이 참여, 다양한 곡들을 선보여 관중들의 갈채를 받았다.
지난 2007년 10월 10일 구미 등지에서 모인 28명의 음악 동호인들로 모임을 결성, 지금까지 크고 작은 자체 공연 및 찬조 출연 공연활동을 벌여온 프라임 윈드 오케스트라단은 지금은 50명의 정회원과 12명의 객원 회원을 확보하고 있을 정도로 기반을 다졌다.
구미시는 인구 40만명에 경제 규모도 웬만한 대도시에 뒤지지 않지만 대구시 같은 대도시는 물론 구미보다 인구 및 재정 사정 등이 좋잖은 김천시와 비교해서도 음악인프라가 열악한 점에 자극받아 동호인들 중심으로 오케스트라단의 공식 출범을 위해 지난 2년간 준비해온 것이 이날 공연으로 이어진 것.
강동균 초대 단장에 이어 올 1월부터 오케스트라단을 책임진 도호기 단장은 "그간 2년의 연습솜씨를 모아 오늘 창단을 알리는 연주회를 가졌다"면서 "우리들의 노력이 밀알이 되어 수많은 음악예술관련 단체들이 새롭게 탄생해 구미를 풍성하고 알찬 문화예술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대진중 음악교사인 신병기 지휘로 이뤄진 이날 창립공연에서는 일반인에게 많이 알려진 행진곡과 국내외 대중음악, 영화음악 등이 연주됐으며, 전통무용가 강준영 등의 전통무용 공연과 구미형일초등학교 학생들의 관악합주 특별 공연도 이뤄졌다.
또 최윤희 경북도의원의 피아노 연주, 트럼펫의 한만옥(울산시립교향악단 수석단원), 알토 색소폰의 오재한(계명대 재학생)의 연주도 곁들였다.
이날 창립 공연을 계기로 프라임 윈드 오케스트라단은 오는 12월 송년 음악회를 비롯한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는 한편, 구미의 음악공연 활성화를 위해 또 다른 일(?)을 벌이고 있다. 관악기 위주로 짜인 현재의 오케스트라단과 달리 바이올린과 첼로, 비올라 등 현악기 중심의 심포니 오케스트라단(가칭 프라임심포니오케스트라단) 창단작업이 그것이다. 심포니 오케스트라단은 음악을 즐기고 사랑하는 아마추어 음악인들로 결성할 예정이며 현재 몇몇 현악기 연주자들이 창단작업에 참여,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고 도호기 단장은 전했다.
한편 프라임 윈드 오케스트라단은 매주 수요일 오후 구미 형일초등학교 별관 4층 관악합주단 연습실에서 연습을 하면서 자체 소식은 물론, 음악에 대한 상식이나 홍보내용 등을 담은 4쪽짜리 소식도 만들어 회원은 물론 희망하는 사람에게 나눠주고 있다.
구미'정창구기자 cgju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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