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 기반 최적…세계적 수목원 키운다
백두대간의 생물자원을 보존하고 산업화하기 위한 국립 백두대간 고산수목원 건립 사업은 현재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심사를 통과, 내년부터 사업비 2천560억원을 들여 춘양면 서벽리 문수산과 옥석산 일대 5천ha에 본격 사업에 착수, 2013년 완공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9월 발표된 광역 경제권 30대 선도 프로젝트(대경권) 단위사업인 3대 문화권 생태'관광기반 조성사업의 하나로 추진됐으며 앞으로 적정 사업규모, 비용 검증, 효율적 대안제시가 확정되면 공사에 착수한다.
▲ 문수'옥석산 일대 5천ha
봉화군은 그동안 경상북도가 실시한 국립 백두대간 생태수목원 입지 용역(충북대 신원섭 교수팀)에서 자연생태와 인문사회 환경 및 개발가능성 등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았고 산림청이 올 7월 실시한 입지예정지 현지실사에서도 자연생태, 인문사회환경, 개발가능성 등에 우수한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은 바 있다.
수목원이 들어설 춘양면 서벽리와 문수산 일대는 봉화군에서도 자연환경이 가장 잘 보존된 곳으로 자연생태와 인문사회 환경 및 개발가능성이 높고 백두대간의 고봉인 구룡산, 옥석산, 도래기재 등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우수한 지형여건과 온대와 한대의 다양한 수목이 분포돼 있어 수종 연구에도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 봉화는 수달(천연기념물 330호)의 서식밀도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백천계곡은 세계 최남단의 열목어 서식지이다.
봉화에는 친환경 척도를 가늠할 수 있는 반딧불이와 산양(천연기념물 217호)도 서식하고 있다. 특히 봉화송이는 마사토의 토질과 깨끗한 자연환경에서 자라 세계최고의 품질로 인정받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브랜드로 선정됐다.
이 밖에도 봉화에는 영남의 소금강으로 불리는 도립공원 청량산(870m)과 하늘다리, 문수산(1,205m), 청옥산(1,227m) 등 명산과 많은 문화유산이 자리 잡고 있다.
▲2천560억원 들여 2013년 완공
특히 경상북도와 봉화군, 산림청은 "기후변화에 대비한 백두대간 산림생태계의 안정적 보존'연구와 생명산업(BT), 휴양산업" 등을 연계할 수 있는 새로운 페러다임의 국립백구대간 수목원을 조성하기 위해 올 7월 27일 "자연과 사람 공존, 중앙과 지역 상생"이란 주제로 상호긴밀한 업무 협조를 위한 협약식을 체결 했다.
협약은 사업시행기관인 산림청과 사업대상지 관할 행정기관인 경북도와 봉화군이 국립수목원 조성사업의 계획수립 및 시행과정에서 지자체와 연관된 제반행정 절차의 이행, 예산확보 등 긴밀한 상호 협력을 통해 적기에 사업을 완료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고 중앙과 지역이 상생하는 새로운 모델의 수목원"을 조성하기 위해 3개 기관이 체결한 주요협약 내용은 백두대간 산림생물자원의 체계적인 보존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국립수목원 조성을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계획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
또한 "지역주민과 연관되는 사항, 각종 행정절차이행, 행정인력지원 등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며, 주요협력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와 이행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하여 3개 기관에서 지정하는 자로 추진협의체를 구성키로 하였다.
향후 추진협의체 운영을 통해 마련한 세부협약사항의 이행함으로써 기존의 전통적인 모델과는 차별화된 수목원을 당초 계획대로 조성하여 범지구적 문제인 환경변화에 대응해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균형발전도 함께 도모해 나갈 예정이다.
중점시설지구에는 기후변화지표식물원, 지하종자저장시설, 고산식물연구센터, 백두대간생태박물관, 전문테마전시원 등 차별화된 시설을 도입하여 백두대간고산식물의 보존'연구'자원화를 위해 중점 추진한다.
생태탐방지구에는 생태탐방로, 기후변화관측소 등 산림생태계에 대한 체험과 연구를 동시에 겸할 수 있는 시설들을 도입한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한반도의 핵심생태계인 백두대간의 우수한 산림자원을 기반으로 조성되는 '고산수목원'은 세계적 명품으로 발전될 것이며 지역경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생태탐사지구 등 들어서
국립백두대간 수목원에는 백두대간 ▷수목보존지구 ▷생태 R&D 지구 ▷수목테마지구 ▷산림생태교육'체험지구 ▷생태탐방지구 ▷방문자서비스 지구 등이 들어선다.
수목보존지구는 멸종위협 세계식물 유전자원의 수집과 보존, 안정성과 효율성 확보를 위한 지하 200m의 무인저장시설, 희귀식물 증식 분양을 지원하는 재배온실, 자생 향토수종 연구기반 시설인 시험포지가 들어선다.
생태 R&D 지구는 수목인공피난처인 수목방주와 문익점 연구센터, 침엽수 보존 연구동, 백두대간 연구동, 생물전자지도가 들어서며 수목테마지구엔 기후변화지표 식물원과 전문테마전시원, 산림생태교육'체험지구엔 소나무 등 기후변화 취약종 보존 및 교육체험관, 생태숲 전시원, 백두대간 복원식물원이 들어선다.
또 생태탐방지구엔 기존임도 64km를 이용한 생태탐방로, 고산습원과 댐, 숲의 생태를 높이와 가도에서 체험하는 Tree Top Ecoroad, 고산식물의 기후변화에 대한 산림모니터링이 가능한 기후변화산림생태관측소가 조성되며 방문자 서비스지구는 예약'매표소, Gift Shop, 카페테리아, 수목원 랜드마크 Pinetopia Tower, 자연생태와 역사 산촌문화를 전시하는 산림생태박물관, 연구자 및 연수생을 위한 교육, 숙박시설인 수목생태 교육센터가 들어선다.
따라서 수목원은 건설단계에서 3천600억원의 경제파급효과와 함께 3천여명의 일자리도 창출될 전망이다. 수목원이 문을 열면 매년 17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지역총생산이 61억원가량 증가하고, 석'박사급 연구원 90명을 포함한 330명의 고용 증가도 예상된다.
경북도는 조성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봉화군과 함께 편입지역 주민 이주계획과 토지투기 방지대책을 수립하는 한편, 남북 6축과 동서 5축 고속국도 확충과 인접 국도 확'포장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엄태항 봉화군수는 "군민들과 합심하여 세계적인 국립 수목원을 조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문화'관광자원 등과 연계한 경제적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는 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봉화'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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