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지역산업단지가 생태산업단지로 지정받아, 친환경산단으로 거듭나게 됐다.
대구시는 "지역산업단지가 지식경제부 주관 2단계 생태산업단지(EIP-Eco Industrial Park)로 지정받아 전통산업 중심의 산업단지를 친환경 산업단지로 전환하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EIP는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다른 기업의 원료나 에너지로 재사용함으로써 자원이용 효율성을 높이고 오염물질 발생을 최소화하는 녹색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시에 따르면 대구는 2단계 EIP 공모에서 14개 시·도가 경쟁해 지정된 8개 시·도 중 유일하게 국가산업단지가 아닌 일반산업단지로 구성된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지정 받는 성과를 올렸다.
2단계 EIP 조성 사업은 2010년부터 5년간 8개 단지에 국비 총 65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경부는 국제환경규제 강화에 대비해 2005년부터 추진단지를 지정해 폐기물 재활용 및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단계에서는 1단계에서 증명된 경제·환경적 성과를 확산하기 위해 2010년부터 기존 5개단지(반월·시화, 울산, 포항, 청주, 여수)를 포함해 전국 8개 단지(대구, 부산, 전남)로 확대 시행해 지속가능한 녹색성장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2단계 EIP 추진사업으로 ▷산업단지 내 산업폐기물을 이용한 증기공급 ▷고분자 화합폐기물 연료화 ▷폐수처리장 슬러지 건조탄화 네트워크 구축 등 총 13개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비는 5년간 총 190억원(국비 97억원·시비 28억원·민자 65억원)을 R&D 및 Pilot(시험공장) 자금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대구 EIP 구성은 성서산단(Hub)을 중심으로 달성1·2차산업단지, 염색산업단지, 서대구공단을 서브(sub)로 구성해 산업단지간 자원순환 네트워크로 이뤄진다.
이 사업이 추진되면 산업 폐기물 재이용률이 42%에서 78%로 상승하고, 폐수 방류수 저감에 따른 낙동강 수질 환경개선, 온실가스 배출량 절감 등이 예상된다. 또 연간 2천억원 정도의 경제적 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대구생태산업단지 사업단'(가칭)을 성서산업단지에 설치하고 11월 중 사업단 구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 산업입지과 성웅경 과장은 "최근 대구국가과학산단 확정, 테크노폴리스 등 신규 산업단지 조성 사업의 구조적 변화와 맞물려 이번 EIP 지정은 녹색산업 육성과 친환경 기업유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2013년 지역에서 개최 예정인 세계에너지총회에 대비한 모범사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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