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게는 독소전, 넓게는 2차대전 전체의 흐름을 연합국 쪽으로 돌려놓은 것이 스탈린그라드 전투였다. 이 전투를 승리로 이끈 구 소련 지휘관 중 한 사람인 안드레이 예레멘코는 지고는 못사는 불 같은 성격의 소유자였다. 그는 이 전투에서 모두 7번 부상당했으며 그중 네 번은 중상이었다. 하지만 그는 야전 병원 침상에서 지휘를 계속하며 결국 죽지 않고 전쟁에서 살아남았다. 그의 부상 경력은 군 경력만큼이나 화려했다. 1차 세계 대전 참전 때 처음 부상당한 것을 시작으로 여러 차례 치명적인 부상을 당했으나 그때마다 운좋게 살아남았다.
1892년 오늘 우크라이나에서 빈농의 아들로 태어났다. 2차대전에서 성공을 거둔 소련 장성들처럼 1차 대전 중 기병대 부사관으로 참전했다가 혁명 뒤 군에 남아 성공가도를 달렸다. 엘리트코스인 레닌 정치군사학교와 프룬제 군사아카데미를 졸업한 그는 스탈린그라드 전투 당시 스탈린그라드 전선군 사령관으로 있으면서 독일군의 공세를 틀어막고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 전투에서 소련은 독일군 전사자 22만명에다 파울루스 원수 등 24명의 장군을 포함, 9만1천여명을 포로로 잡는 대승을 거뒀다. 1955년 소련연방 원수로 승진했고 1970년 11월 사망했다. 정경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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