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발바리사건' 해결 최영조 형사 특진

입력 2009-10-13 10:17:02

강희락 청장 계급장 달아줘

구미경찰서 최영조(44) 형사가 7여년에 걸쳐 구미와 대구 일대 원룸에서 여성 46명을 성폭행하고 금품을 뺏은 일명 '구미 발바리 사건'을 해결한 공로로 1계급 특진했다.

강희락 경찰청장은 13일 구미경찰서 방문, 최 형사에게 경사에서 경위로 특진하는 계급장을 손수 달아 주었다.

강 청장은 이날 또 구미경찰서 형사과 권오설 경사와 형곡지구대 이준영 경사에게 중요 사건을 해결한 공로로 표창을 수여했다.

'구미 발바리 사건'은 A(40·대구)씨가 2002년부터 지난 2월까지 7여년 간에 걸쳐 구미, 대구 일대 여성 혼자 사는 원룸을 중심으로 가스배관을 타고 침입, 46명의 여성을 성폭행하고 1억1천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뺏은 사건이다.

최 형사는 지난 2월 8일 구미 사곡동의 한 원룸에서 발생한 성폭행 및 강도 사건을 접하고 피의자 A씨의 침을 수거, 유전자를 확보하는 등 1개월간 잠복 끝에 3월 12일 범인을 검거했다. 범인 A씨는 기소돼 징역 22년의 중형을 선고 받았다. 최 형사는 1990년 경찰에 입문, 특수강도범 등 중요범인 검거 유공으로 그동안 경찰청장 등 25회의 각종 표창을 받았다.

구미경찰서 김용식 형사과장은 "경찰청장이 일선 서를 직접 방문, 특진 계급장을 달아주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영광스럽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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