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과 함께한 仁術 100년…1909년 개원 성소병원

입력 2009-10-13 09:36:24

기념식, 사진전 등 다양한 행사

성소병원-100년전 임시진료소
성소병원-100년전 임시진료소
성소병원-현재의 모습
성소병원-현재의 모습

안동 성소병원이 개원 100주년을 맞았다.

1909년 10월 1일 미국 북장로파 선교사들이 화성동 임시주택에서 천막 진료를 시작한 이후 100년을 맞아 12일 기념식과 함께 100년 역사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사진전'을 마련했다.

종합병원으로 개원 100주년을 맞은 것은 경북에서는 성소병원이 처음이다. 대구지역에서는 1899년 개원한 동산의료원과 1907년 진료를 시작한 경북대병원이 있다.

성소병원 100주년 기념 사진전과 감사예배에는 김삼환(명성교회 담임목사) 명예 이사장과 박승국 병원장을 비롯해 교계 및 병원 관계자, 김휘동 안동시장과 강보영 안동병원 이사장 등 지역 기관·단체 및 의료계 인사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신관4층 로비에 마련된 '100년 역사 사진전'에는 개원 당시 임시 진료소(사진) 전경 사진 2점이 눈길을 끌었다. 이 사진에는 성소병원이 안동교회 구 교육관 자리에 초가집 옆으로 군용 천막을 치고 임시 진료소로 문을 연 모습과 안동시 화성동 일대와 광석동 부근 민가 등이 함께 담겨 있어 중요한 사료로 평가받고 있다.

또 1928년 성소병원이 의성에 분원을 냈다는 당시 언론기사 자료와 함께 1920, 30년대를 살펴볼 수 있는 사진자료 등 20세기 초반 안동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사진들이 눈길을 모은다.

이번 사진전에는 성소병원 100년 역사가 담긴 사진 100점과 새로운 100년을 위한 비전을 알리는 사진, 경안성서신학원의 192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사진 등이 함께 선보였다.

성소(聖蘇)는 '성스러운 야소'(耶蘇)란 말로 예수를 뜻하며 1964년까지 55년 동안 미국 선교회 소속 선교사들이 운영했으며, 이때 선교사들 가운데 의사가 아닌 이들은 '안동교회'를 설립해 올해 100주년을 맞기도 했다.

성소병원은 1994년 6월 명성교회가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2002년 신관신축, 2008년 외국인진료센터 개소, 2009년 고관절 진료량지표 평가 최우수병원·입원환자 고객만족도 평가 최우수병원 등 선정, 신관증축 기공, 복건복지가족부 응급의료기관평가 최우수병원 선정, 에티오피아 단기 의료 선교활동 등으로 제2 도약기를 맞고 있다.

김삼환 명예 이사장은 "지난 100년 동안 하나님과 지역민의 사랑으로 거듭 발전해왔다. 앞으로 100년도 지역 주민들의 건강 지킴이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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