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인정 국어 교과서속 문학, 김소월 詩 19회 '최다'

입력 2009-10-12 10:43:59

허균 '홍길동전' 뒤이어

내년부터 처음으로 국어 과목을 국정 교과서가 아닌 검인정 교과서로 공부하게 되는 중학교 신입생들이 가장 많이 배우게 되는 시와 소설은 무엇일까?

정만진 대구시 교육위원이 내년부터 중1 신입생에 배부되는 23종 92권의 국어 교과서를 분석한 결과 '엄마야 누나야', '진달래꽃' 등 김소월 시인의 작품이 19회로 가장 많이 수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홍길동전'의 허균이 18회, '자전거 도둑'과 '옥상에 핀 민들레꽃' 등 박완서의 작품이 17회, '소나기' 등 황순원의 작품이 14회 순이었다. 이밖에 '서시'의 윤동주 12회,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의 김영랑이 11회, '상록수'와 '그날이 오면'의 심훈과 '해'의 박두진, '살구꽃 지는 날', '기다리는 이에게', '철길', '너에게 묻는다'의 안도현 작품 등이 각 10회로 조사됐다.

작품별로는 홍길동전(허균)이 18회로 가장 많이 등장했고 엄마야 누나야(김소월·12회), 자전거 도둑(박완서·10회) 순이었다. 이어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김영랑), 엄마기도(기형도) 각 9회, 별(이병기) 8회, 소나기(황순원), 상록수(심훈), 수난이대(하근찬) 각 7회 순이었다.

정 위원은 "검인정 교과서에 수록되는 문학작품의 수가 예상외로 적어 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 접하는 시는 5.4편, 시조는 1편, 소설은 3.6편 수준에 불과하다"며 "교과서 내 문학작품의 수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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