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진화전문대원 경쟁률 '후끈'

입력 2009-10-10 08:30:00

경기침체로 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환경미화원에 이어 산불전문진화대원도 인기업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천시는 최근 실시한 가을철 산불전문진화대원 모집에서 당초 선발예정 인원보다 지원자가 쇄도하는 바람에 서류심사만 하던 예년과 달리 강도 높은 체력검정을 통해 대상자를 선발했다. 이 결과 60명이 지원한 가운데 체력검정 등을 통과하지 못한 11명이 탈락하고 최종 49명이 채용됐다. 채용된 대원들은 진화용 분무기를 등에 메고 시청을 출발해 달봉산 헬기장까지 왕복 2.5㎞를 1시간 30분내에 주파해야만 했다.

만 20세부터 65세까지 지원이 가능토록 했으나 합격자들의 평균 나이는 40대가 가장 많은 21명이었고, 학력은 고졸 이상이 27명으로 전체 합격자의 절반 수준을 넘었다.

특히 산불전문진화대원은 한 번 채용되면 정년이 보장되는 환경미화원과는 달리 근무조건이 오는 연말까지로 한시적이다. 한달 평균 23~25일 정도 근무하며 임금은 4만2천원이다.

김천시 관계자는 "경제사정이 어려워 청년실업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정년이 보장되지 않고, 임금마저 약한 산불진화대원 공개모집에도 젊은이들이 몰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천·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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