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생활용 지하수 27곳중 20곳 부적합"

입력 2009-10-09 10:00:16

국토해양위 정희수 의원

대구경북 낙동강 유역 생활용 지하수는 '몹쓸 물'이었다. 지난해 상·하반기 낙동강 유역 지정관측소(91곳)에서 수질검사를 벌인 결과 대구경북에 부적합 판정을 받은 곳은 27곳 중 20곳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희수 한나라당 의원(영천)은 최근 국토해양부로부터 제출받은 '2009년 지하수관측연보'를 분석, "대구, 경주, 군위 등지의 생활용 지하수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대구 비산 ▷경주 양북 ▷군위 의홍 ▷봉화 명호 ▷봉화 재산 ▷상주 공성 ▷포항 연일 ▷김천 지좌 ▷문경 영선의 충적층, 암반층 등에서 지난해 상·하반기에 산성 및 염소이온, 비소 등 농도가 수질기준치를 초과했다는 것. 특히 대구 비산지역 충적층에서는 산성농도가 기준치인 5.8~8.5pH보다 아주 높은 12.9pH까지 검출됐으며 비소도 기준치 0.05mg/1 이하를 훨씬 뛰어넘은 3.277mg/1이 검출됐다. 경주 양북 암반층도 산성농도 9.0pH에 이르렀으며, 군위 의홍은 염소이온농도 초과, 김천 지좌는 트리클로로에틸렌(TCE)이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지속적인 감시로 수원이 고갈되거나 지하수가 오염되는 요인을 방지하고 보전·관리하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하면서 23일 국토해양부 국감에서 대책 마련을 요구할 계획이다.

정 의원은 7일 열린 한국철도공사 국정감사에서 2005년부터 올 6월까지 KTX, 일반열차 등에 부정승차한 인원이 59만2천명에 달하고 벌금 부과도 67억5천900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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