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말 배우러 왔다가 한국기업 입사"…中 유학생 4명

입력 2009-10-09 10:14:02

영남대 유학 중 이마트 글로벌 인턴으로 선발된 중국인 학생들(사진 왼쪽부터 쟝준량, 요우팅, 팡시엔후와, 리항위)
영남대 유학 중 이마트 글로벌 인턴으로 선발된 중국인 학생들(사진 왼쪽부터 쟝준량, 요우팅, 팡시엔후와, 리항위)

"처음에는 한국 드라마와 가요에 대한 관심 때문에 한국 유학길에 올랐습니다. 한글은 무척 과학적인 문자라 응용 가능성도 크고 간편해 생각보다 쉽게 배울 수 있었어요. 물론 한국말을 배우는 데는 시간이 걸렸지만 한국문화와 한국사람들의 사고방식 등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면서 곧잘 하게 됐어요. 덕분에 대기업에 취직까지 하게 됐네요."

중국 산둥성 출신으로 영남대 시각영상디자인학과 대학원에 재학 중인 요우팅(24·여)씨. 4년 전 한국어를 배우러 영남대에 왔다가 학부와 대학원까지 진학한 그는 최근 이마트가 선발한 '글로벌 인턴'에 최종 합격했다. 유창한 한국어 실력과 한국문화에 대한 높은 이해, 취업 분야에 대한 실력까지 겸비한 덕분이었다. 요우팅씨와 함께 이 대학 국제통상학부 4학년에 재학 중인 리항위(21), 쟝준량(25), 팡시엔후와(22)씨 등 모두 4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글로벌 인턴으로 선발됐다.

내년 8월 졸업 후 9월부터 베이징, 상하이, 텐진 등지의 이마트 중국지사에서 근무하게 될 이들에게 주어진 임무는 이마트의 성공적 중국 진출을 위한 가교가 되는 것. 자신의 전공을 살려 마케팅이나 홍보, 조직관리 등의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는 이들은 "앞으로 1년간 더 열심히 한국어를 익히고 한국문화를 경험해 중국으로 전하고 기업이 현지화에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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