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길 대통령실장은 "혁신도시 문제는 정부에서 어떻게 해서든 지원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8일 제주도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정치부장 세미나'에 참석해 "구체적 지원방안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계획대로 한다는 확고한 방침이 있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이어 교육개혁과 관련, "공교육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과도한 수험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수능체제를 개선하겠다"며 "점수 위주의 학생 선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입학사정관제를 확대하고, 사교육 시장의 합리적 운영을 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실장은 또 4대강 사업에 대해서는 "너무 빨리 나가서 부작용을 양산하면 천천히 가는 것보다 훨씬 못하지만 속도를 늦추면 생각이 느슨해지고, 엉뚱한 생각도 나올 수 있다"며 "임기 말에 이런 현상이 나오기 전에 가급적 속도를 내서 대비하겠다"고 했다.
정 실장은 아울러 대통령을 보좌하면서 겪은 소회도 밝혔다. 정 실장은 친서민 정책이 지나치게 포퓰리즘으로 흐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지율 20% 때에는 신경을 좀 썼지만 지지도가 높아지면 솔직히 더 불안하다"며 "혹시 정부정책이 느슨해져 엉뚱한 잘못을 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대통령에게 직언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기록이 남는 국무회의에서는 논쟁을 벌이지 않지만 바깥에서 알려진 얘기와는 다르다"며 "대통령도 고집을 피우는 경우가 있지만 본인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깊이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에게 질책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하고 나이도 같고, 친구이기도 하지만 호되게 몇 번 혼난 적이 있다"면서도 "대통령께서 혼은 내도 막말은 절대 안 한다"고 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尹 지지율 46% 나와…2030 지지율도 40%대 ↑"
박수현 "카톡 검열이 국민 겁박? 음주단속은 일상생활 검열인가"
'카톡 검열' 논란 일파만파…학자들도 일제히 질타
이재명 "가짜뉴스 유포하다 문제 제기하니 반격…민주주의의 적"
판사 출신 주호영 국회부의장 "원칙은 무조건 불구속 수사…강제 수사 당장 접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