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 릴레이]대구문화자원봉사단 서상복 단장

입력 2009-10-07 07:17:28

장애인 돕기 나선 '중증장애인'

우리 주위에는 남모르게 선행을 실천하는 칭찬받아 마땅한 사람들이 많다. 자기 자신도 혼자서 움직일 수 없을 정도의 중증 장애인이면서 다른 장애인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여념이 없는 대구의 신지식인으로 선정된 서상복 대구문화자원봉사단 단장을 칭찬하고자 한다.

서 단장은 1979년 교통사고로 전신마비의 장애인(1급)으로의 삶을 살아야 했다. 차라리 죽기를 바라며 생활하던 중 1984년 아마추어무선(HAM)을 접하면서 새 인생을 시작할 수 있었다. 1991년에 동료 장애인들의 생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한국장애인봉사협회를 설립하여 중증장애인의 병원 또는 외출시 차량봉사와 이'미용, 가사보조, 심부름, 목욕봉사를 시작했다. 1993년에는 사랑의 문고를 개관해 중증장애인 가정에 무료로 책을 빌려줄 뿐만 아니라 자원봉사자가 집에까지 책을 배달해 주기도 한다.

95년에는 사랑의 전화를 개통해 장애인들의 인생, 결혼, 법률, 건강상담을 할 수 있도록 했다. 98년에는 대구에서 활동 중인 연예예술인 50여명과 함께 대구문화자원봉사단을 창단해 장애인 단체 및 양로원, 요양원, 군부대, 교도소, 재활원, 농어촌 마을 등 외롭고 소외된 곳을 찾아 문화예술공연 봉사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 약 400회 공연을 했다. 신부전증으로 일주일에 세번 혈액투석을 해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장애인에게 신장이식 수술비 후원 음악회를 열어 500만원을 지원해 주기도 했다.

또한 홀몸 어르신 합동 칠순잔치 상을 차려드리고 한복과 금반지 등을 선물하고 축하공연도 하였다. 매월 셋째 일요일엔 중증장애 어린이들이 생활하고 있는 룸비니동산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고 매월 넷째 일요일엔 갓바위 치매센터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장애인 단체 및 시설에서 행사를 할 때 필요한 음향 시스템 및 연주, 특수효과 등을 무료로 지원해주고 있다. 장애인이지만 어려운 이웃을 위해 열심히 노력한 공로로 98년 MBC 선정 좋은 한국인 대상을 받았고 99년 사회봉사부문 신지식인 선정, 2005년 대구방송 선정 자랑스런 대경인상도 받았다.

성준 한국연예예술인협회 대구시지회 19대 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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