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주)금화텍 개발…컬러당 5천m까지 생산
영천의 (주)금화텍(임고면 매호공단 )이 한약재를 이용한 천연염색을 국내 처음으로 기계화하면서 대량생산에 성공했다.
이 회사 김정근 대표는 "양파껍질, 소목, 쑥, 오배자, 치자 등 한약재를 일정기간 발효시킨 뒤 염색기계를 이용해 컬러당 5천m까지 생산해내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지난 1년간 수백번의 실패를 거듭한 끝에 동일한 색깔을 낼 수 있는 염료의 발효기간 및 염색온도를 찾아내 한꺼번에 천연염색을 마칠 수 있도록 한 것이 성공비결.
금화텍은 천연염색의 단점인 세탁 후 탈색도 거의 없도록 품질 수준을 높였고, 의류 및 산업용 섬유의 성능과 품질을 평가하는 FITI시험연구원의 검사에서도 최고 등급 판정을 받았다. 또 염색기를 이용해 대량생산하기 때문에 천연염색한 천의 가격도 일반 천연염색제품의 20% 수준으로 저렴한 편이다.
금화텍의 기술은 양파껍질로 염료를 만들어 천연염색할 경우 연노랑색, 베이지색, 연고동색 등 8가지 색깔의 제품이 나오며 현재 유명 홈쇼핑업체로부터 1천m 납품 주문을 받아 생산 중이다.
소목이나 쑥으로 천연염색한 천도 연보라색이나 연두색 계열 등 10여 가지로 다양하게 생산할 수 있으며 10월 중 본격 생산할 계획이다.
김 대표가 단기간에 천연염색의 기계화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20여년간에 걸쳐 제직 및 염색공장을 운영하며 터득한 섬유 제조공정 노하우 덕택이다.
천연염색에 사용하는 원단은 레이온과 나일론으로 짠 천으로 안감에 주로 쓰인다. 남성복이나 여성복의 안감으로 쓰이는 천연염색 천을 공급한 뒤 겉감도 대량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한약유통단지에서 재료를 구입해 염색을 할 경우 폐수가 발생하지 않아 녹색성장시대에도 어울린다"며 "천연염색 천이 한약도시 영천의 특화상품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생산한 천연염색 천을 살펴본 디자이너 최복호씨는 "패션쇼의 좋은 소재이자 향후 소비자들이 선호할 안감으로 겉감까지 개발할 경우 경쟁력이 높다"며 "상용화를 위해 함께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천·민병곤기자 min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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