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도 학생 유치 '설명회' 전쟁

입력 2009-10-05 09:28:11

자사고·마이스터고 개교 일반고와 입시 경쟁 시작

고교 다양화, 대학입시 세분화 등으로 교육정보에 대한 학생, 학부모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관련 설명회가 붐을 이루고 있다. 특히 내년 개교하는 자율형사립고, 마이스터고 등이 학생 유치를 위한 홍보전을 본격화함에 따라 일반고와의 고교입시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명박 정부의 고교 다양화 정책에 따라 내년부터 형태를 전환하는 대구의 고교들은 지난달 이후 학부모 대상 설명회를 잇따라 개최하고 있다. 자율형사립고로 전환하는 계성고는 지난달 24일 대구학생문화센터에서 1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2010학년도 입학전형 설명회를 가진 데 이어 이달 하순에도 한 차례 더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대구의 유일한 기숙형공립고인 포산고는 오는 15일 오후 7시 알리앙스 웨딩에서 2010학년도 입학설명회를 연다. 학교 측은 특목고와 자사고 불합격자도 지원이 가능하고, 현대식 기숙사에서 학력과 인성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대구에서 유일하게 명품 전문계고인 마이스터고로 선정된 경북기계공고도 지난달 29일 중3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마이스터고의 특징과 진로정보, 전형방법 등을 소개했다.

일부 중3 학생 학부모들은 지난달 14일 대구서 열린 천안북일고 설명회에 참석하는가 하면 올해 자율고로 전환하는 공주사대부고 등 다른 지역에서 열리는 설명회까지 관심을 쏟고 있다.

일부 일반고도 우수 신입생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설명회를 준비하고 있다. 대건고는 14일 오후 2시 학교 시청각실에서 달서구 지역 학부모 200여명을 대상으로 '대입제도 변화와 대응 전략'을 주제로 설명회를 연다.

수시모집 확대, 입학사정관제 도입 등으로 한층 복잡해진 대학입시 관련 설명회도 이달부터 시작돼 다음달 12일 수능시험 이후 줄을 이을 전망이다. 대구백화점은 8일 오전 11시 대백프라자 프라임홀에서 윤일현 대산교육문화센터 원장(전 송원학원 진학실장)을 초청, '수능시험 고득점 전략과 학부모의 역할'에 대해 설명회를 갖는다.

송원학원은 자체 교육문화센터에서 이영덕 진학지도실장의 입시특강을 마련한다. 12일 오후 2시에는 입시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수능 마무리 대책과 입시전략'에 대해, 27일 오후 2시에는 고교 1, 2학년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2010학년도 이후 대학입시 대비방법'에 대해 강의한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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