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800억원대 골프회원권 보유
공기업의 도덕적 해이가 숙지지 않고 있다.
○…한국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의 통합 작업이 소속 직원들의 임금 상승, 승진 기간 단축을 위한 '직원 배불리기용'이라는 주장이 국회에서 제기됐다. 국회 국토해양위 소속 박기춘 민주당 의원은 국토해양부로부터 제출받은 '토공·주공 통합을 위한 조직 진단 및 설계'를 분석, "통합 공사는 양 공사의 직원 급여를 높은 쪽으로 맞출 방침이며, 승진 소요 기간을 줄이기로 하는 등 통합의 취지를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통합 공사는 토공이 주공보다 50%가량 더 받는 시간외근무수당, 야간근무수당, 휴일근무수당 등을 토공 수준에 맞추고, 주공에는 없는 경로효친비, 교통보조비 등을 신설키로 했다. 또 주공의 하위직 7·8급을 통합공사 7급으로 통일하고, 승진 소요 기간도 2, 3년 줄이는 방안도 명시했다.
○…농협중앙회 및 자회사가 800억원 대의 골프장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24개는 10억원이 넘는 고가회원권으로 20억원이 넘는 회원권도 6개나 됐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 소속 정해걸 한나라당 의원은 4일 농협으로부터 제출받은 '골프장 회원권 및 콘도(리조트) 회원권 보유 현황'을 분석, 농협이 전국에 걸쳐 121계좌 821억원어치의 골프장 회원권을 갖고 있으며, 이 중 농협중앙회가 46.5계좌 404억4천900만원, 14개 자회사가 50.5계좌 299억3천300만원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자회사 중 농협사료는 지난해 457억원의 적자가 난 회사임에도 2계좌 10억4천만원의 회원권을 구입했고, NH투자증권은 손익이 151억원 줄었는데도 올해 3계좌 44억원어치의 회원권을 추가로 사들였다"며 '도덕적 해이'라고 질타했다.
민주당 조배숙 의원은 "농협이 업무추진비를 단란주점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관리비 예산을 '카드깡'을 통해 식비로 사용하는 등 불·탈법 행위를 일삼았다"고 지적했다. 또 임직원에게 부당한 명예퇴직금, 성과급을 지급한 의혹도 제기했다.
박상전기자
서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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