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마지막 밤'을 부른 발라드 가수 이용에게 의외로 강직한 면
병역면제를 위한 어깨수술과 국무총리를 비롯한 고위공직자들의 인사청문회에서 논란이 되었던 고위 공직자 병역면제 등으로 또다시 병역문제가 사회적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07년, 미국시민권자인 외아들을 현역으로 입대시킨 가수 이용의 이야기가 뒤늦게나마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가수 이용은 미국 필라델피아 템플대 유학시절 아들을 얻었다. 속지주의 원칙을 적용하는 미국 국적관련법에 의해 미국시민권자가 된 아들. 다시 말해서 이용의 아들에겐 병역의무가 없는 셈이다. 그런데 이용은 아들을 군에 현역입대 시켰다. 이렇게 된 데는 이용의 가정사가 있었다. 이용의 부친은 육군사관학교 출신의 영관급 직업장교였다. 아버지의 영향은 아들 이용에게도 미쳤다. 사관학교 출신은 아니지만 이용은 대한민국에서 군기가 세기로 첫 손가락에 꼽히는 육군 백골부대에 자원입대하여 병역을 마쳤다.
발라드가수로서의 이미지가 강한 이용에게 얼핏 의외다 싶은 이야기다. 이용은 직업군인으로서의 아버지의 모습을 존경했다고 한다. 그래서 일부러라도 힘든 경험을 통해 자신도 단련하고 아버지의 뜻도 잇고 싶어서 백골부대를 자원했다고 한다. 그런 경험들이 자신의 삶 속에 내재되어 늘 힘이 되어준다는 얘기다. 아들에게도 그런 경험을 전해주고 싶었고 아버지의 뜻을 읽은 아들도 기꺼운 마음으로 현역에 입대 군 생활을 마쳤다고 한다.
지난주에 출연한 KBS TV '사랑의 리퀘스트'에서 군 생활 중인 현역사병이 아버지의 간질환에 기꺼이 본인의 장기를 아버지께 이식수술한 일을 두고 눈물을 보이며 금일봉을 전달한 배경에는 이런 얘기들이 숨어 있었던 것이다
최근 10집 앨범을 발표하고 타이틀곡 '추억의 편지'로 왕성한 방송활동을 보이고 있는 가수 이용. 평생 부드러운 발라드만 불러줄듯 한 이용의 이면에 이렇듯 의외다 싶을 정도의 강직한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숨어 있었던 것.
이용의 외아들 이욱군은 전역 후 명지대 음대 3학년에 복학, 재학 중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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