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는 삶의 활력소 인생의 지혜를 배웁니다"
"달리기는 제 삶에서 가장 큰 즐거움이고 활력소이지요. 동료들과 함께 즐겁게 달립니다." "마라톤은 운동이 부족한 직장인들이 가장 쉽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라고 생각합니다." 마라톤 마니아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대구시 중구청마라톤클럽(회장 박복환'의회사무과)은 2002년 2월 6일 창단돼 현재 회원이 30여 명이다. 대구시 중구청과 그 산하기관에 근무하는 직원, 근무한 적이 있는 공무원들로 구성됐다.
전국적으로 한창 마라톤 열기가 일기 시작한 7년 전, 중구청에서도 뜻있는 몇몇 직원들이 "우리도 마라톤 동호회를 결성하여 동료들 간의 친목도 도모하고 건강도 지키자"며 뜻을 모으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많은 직원들이 동참하지는 않았지만 10명 정도의 마니아들이 모여 훈련을 시작했다. 요즘은 20명 안팎이 모여 매주 수요일 대구 동신교에서 공동훈련을 실시하고 토요일에는 희망하는 회원들만이 신천에서 장거리, 체력증강, 스피드 강화 등 특별훈련을 하고 있다.
회원들의 기록(실력)도 타 클럽 못지않다. 아마추어 기록의 꽃으로 불리는 이른바 '서브-3'(2시간 59분 59초 이내 기록)도 3명이나 포함돼 있어 타 클럽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김영보(교통과) 회원은 2008년 10월에 열린 경주동아국제마라톤에 출전하여 2시간56분6초의 기록으로 자신의 최고 기록을 수립했고 또 동호회 최고 기록으로 등록됐다.
박 회장은 '서브-3'이면서 풀코스 출전 횟수가 70회를 넘어서 타의추종을 불허할 정도이다.
공무원 신분으로 풀코스를 70회 넘기기란 철인이 아니고는 불가능한 기록이라고 주위에서 말할 정도다.
클럽 고문인 안인환(행정지원과)회원은 풀코스 출전 50회를 넘겨 클럽 회원들이 정한 '명인의 전당'에 올라 있다. 2008년 제2회 동경마라톤, 2009년 일본 규슈 이브스키마라톤 등 해외 원정 대회을 2년째 참가할 정도의 열성적 마니아이기 때문이다.
안 회원은 "마라톤을 통해 인생의 지혜를 배웁니다. 자신의 페이스와 능력에 맞춰 완주 전략을 짜면서 한계를 깨닫고 겸손해지며, 세상 일을 길게 보고 여유를 갖게 되지요"라며 마라톤을 예찬한다. "저는 절대 서두르지 않아요. 초반에 오버 페이스를 하면 나중에 포기하거나 굉장히 힘들어지거든요"라고 덧붙였다.
중구청 마라톤 클럽은 해마다 4, 5개의 마라톤 공식대회에 출전을 한다. 일반적으로 10명 정도가 대회에 참여한다.
클럽 살림살이를 도맡아 하고 있는 박종철(성내2동) 총무는 공식대회 출전 명단 제출, 월별 계획 수립 , 월례회 개최 등 궂은 일을 도맡아 한다.
박 총무는 "몇 해전 마라톤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곳인 대구 동신교 부근 둔치는 태풍 매미가 지나가 농구대가 떠내려 갔을 정도로 황폐화 돼 온갖 쓰레기와 잡초들로 뒤덮였다. 이를 본 회원들이 마라톤 훈련은 뒤로 하고 전 회원들이 자연 보호활동에 팔을 걷어붙인 적도 있다"고 회원들의 솔선수범을 자랑한다
임광규기자 kkang5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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