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밭 바라보며 차 한잔 하실래요
대구시는 최근 '아름다운 상점' 3곳을 선정, 발표했다. 올해의 '아름다운 상점'으로는 남구 대명동 '어반가든'과 수성구 두산동 '신짜오', 수성구 대흥동 'C.O.C' 등 3곳이 선정됐다. 이 가운데 두 곳을 찾아갔다. 이왕이면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면서 먹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신짜오와 C.O.C를 방문했다. 이 밖에 '어반가든'은 주택을 아담한 레스토랑으로 리모델링해 오래된 건물에 새로운 활력을 부여해 실내공간과 실외공간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개방한 경치 좋은 레스토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카페 'C.O.C'
대구시 수성구 대흥동 대구스타디움 제1주차장 맞은편 카페 'C.O.C'는 대구스타디움을 오가는 이들의 발길이 머무는 곳이다.
'Cup on Cups'란 의미로 일년 전 문을 연 이 카페는 수성구 대흥동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그대로 담고 있다. 단아한 느낌의 벽돌 건물은 주변의 잔디 정원과 조화를 잘 이룬다. 외벽을 유리로 마감해 인근 녹색 경관과 어우러져 시원한 느낌을 준다.
마땅히 쉴 곳 없는 대구스타디움 바로 인근에 위치해 대구스타디움을 찾는 시민들이 자주 찾는다. 가격대도 크게 높지 않다. 커피는 3, 4천원대로, 좋은 원두를 사용해 커피맛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인근에서 운동하는 사람들의 요청으로 피자 메뉴도 최근 만들었다. 이태리 전통 발효피자, 씬피자가 있으며 1만5천500원부터 다양하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와플, 시나몬 토스트도 판매 중이다.
이 집의 가장 명당은 포도밭 쪽으로 난 테라스. 유리창 가득 포도밭 풍경이 담겨 있다. 20~30명 단위의 단체 손님도 받을 수 있다.
은은한 조명과 공간을 최대한 활용한 넉넉한 느낌의 실내, 대지 내 공지를 외부와 연결한 개방공간이 '아름다운 상점' 선정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070-7793-1112.
##베트남 음식점 '신짜오'
지난해 9월 수성구 두산동으로 옮긴 베트남 음식점 신짜오는 독특한 인테리어로 눈길을 끈다.
신짜오 정문을 들어서면 나무로 된 육중한 문을 만날 수 있다. 이 중후하고 낡은 듯한 나무문은 노란색으로 칠해진 외관과 어우러져 마치 태국의 오래된 성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준다.
신짜오 내부로 들어가면 태국, 중국 등지에서 공수해온 앤틱 가구들이 태국 현지의 한 식당에 도착한 느낌을 준다. 일반 식탁과 의자도 태국식으로 디자인돼 있다.
신짜오의 가장 독특한 장소는 화장실. 화장실의 문과 세면대는 모두 나무로 만들어져 동남아시아 현지 분위기를 최대한으로 살리고 있다. 이 식당은 인테리어 단계에서 태국의 현지 인테리어 디자이너에게 조언을 구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작은 소품 하나까지도 동남아시아의 색채가 물씬 느껴진다.
그 밖에도 건물의 특성을 살린 간결한 문구의 간판과 건물 규모에 어울리는 조경, 중후한 외벽색채 등으로 주변 건물과의 조화로움을 구현한 것으로 '아름다운 상점' 선정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신짜오는 2002년 동성로에서 베트남 음식점으로 출발했다. 특히 호주식으로 맛을 낸 시원한 국물의 해물쌀국수가 인기를 얻으며 보수적인 대구 입맛을 바꿔놓았다. 이젠 쌀국수 마니아들이 자주 드나드는 곳이다. 그 밖에 월남쌈(2만6천원~), 중국식 치킨인 레몬치킨(1만2천원) 등이 반응이 좋다.
신짜오 메뉴 가운데 해물볶음쌀국수 팟타이(1만500원), 스파게티 팟 키마후(1만500원) 등은 태국음식이다. 여기에다 해물쌀짬뽕(8천800원), 야끼볶음쌀국수(1만500원) 등은 직접 개발한 퓨전음식이다.
허철 이사는 "베트남 음식점에서 출발해 아시아 대표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 아시안 레스토랑을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본점 053)765-654.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사진'안상호 편집위원 shah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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