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편은 달을 상징…솔잎을 깔고 찐데서 유래
추석 귀향이 시작됐다. 짧은 연휴에 신종플루 악재까지 겹쳐 귀향을 포기한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하지만 정체는 피할 수 없다. 매년 되풀이되는 고생길에도 불구하고 민족이 대이동하는 추석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또 추석의 대표음식 송편은 어디에서 유래했을까.
추석은 한가위, 가배, 가위, 가윗날, 중추절 등으로도 불린다. 중추, 가배는 가운데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추석이 음력으로 가을의 가운데 달인 8월과 가운데 날인 보름인 연유를 짐작할 수 있다.
추석의 기원을 문헌으로 명확하게 파악하기는 어렵다. 다만 중국의 수서 동이전 신라조에 보면 '8월 15일 왕이 풍류를 베풀고 활을 잘 쏜 관리에게 상으로 말이나 포목을 준다'는 기록이 있는 점으로 미뤄 신라때 이미 추석이 명절로 자리 잡았음을 추정할 수 있다.
삼국사기 신라본기에도 유리왕 때 가배날 온 나라의 여인들이 길쌈 내기를 하고 가무와 온갖 놀이를 즐겼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송편은 햇곡식을 조상님에게 대접하는 감사의 상징이다. 하지만 송편의 유래도 명확하지 않다. 많은 사람들은 송편 모양이 달을 닮은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달은 생성'성장'소멸의 단계를 거치는데 이것은 곡식이 생성'성장하는 것과 맥을 같이 하기 때문에 송편이 달을 상징한다는 것. 송편이라는 이름은 찔 때 솔잎을 깐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송편에 대한 기록은 성호사설, 요록, 동국세시기 등에 나와 있다. 조선 숙종대 초기인 1680년경 한문으로 기록된 고조리서인 요록에는 '멥쌀 가지고 떡을 해서 솔잎을 켜켜이 깔고 쪄서 물에다 잠깐 헹궈낸다'고 되어 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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