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유통경기 '꿈틀'…4분기 RBSI 119

입력 2009-10-01 10:50:33

대구의 4/4분기 유통업경기가 전분기에 이어 상승세를 지속, 2007년 3/4분기 이후 최고치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대구상공회의소가 4/4분기 대구의 유통업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전분기(101) 대비 18포인트 상승한 119로 나타났다. 이는 2007년 3/4분기(121) 이후 최고치이다. 특히 3/4분기 실적 전망지수도 102로 집계돼 유통업 경기가 회복세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상의 서석민 경제조사팀장은 "최근 경기 회복세 지속과 소비주체의 자산 가격 상승 등으로 소비심리가 안정세로 접어든 가운데 추석 및 연말 특수 등의 요인으로 인해 4/4분기 유통업경기 전망이 밝게 나왔다"고 말했다.

업태별로 보면, 슈퍼마켓(99)을 제외한 대부분 업태가 4/4분기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았고, 특히 백화점(151)과 편의점(134)은 다른 업태에 비해 한층 더 밝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은 전분기(93)보다 58p 상승했는데 이는 3/4분기 전망(93)보다 3/4분기 실적(133)이 크게 개선되면서 명절 및 연말을 앞두고 소비를 더욱 확대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대형소매점(105)은 최근 재래시장 이용캠페인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102) 대비 3p 상승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슈퍼마켓(99)은 전분기(116) 대비 17p 하락했으며, 이는 최근 SSM 진출에 따른 동네상권 잠식 우려와 주요 판매상품인 빙과류 등의 매출 감소 예상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편의점(134)은 전분기(109) 대비 25p 상승해 2003년 3/4분기(136)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3/4분기 실적치(141)가 당초 예상(109)보다 크게 웃돌았고, 이런 추세가 판촉강화 등에 힘입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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