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서 관심 끌 이슈 뭘까…'추석 민심잡기' 3題

입력 2009-10-01 09:46:50

추석 연휴를 앞두고 대구경북 의원들의 귀향 활동이 본격화하고 있다. 추석 민심은 대형 국책 사업을 통한 지역경제 회생 방안과 내년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 정운찬 총리 등 여권의 차기 대권 주자들 간의 구도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형 국책 사업

이명규 의원(북갑)은 동남권신공항 선정에 지역 여론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첨단의료복합단지라는 대형 국책 사업을 따낸 여세를 몰아 대구경북이 향후 먹고사는 기반을 잡기 위해서는 신공항 건설을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다. 신공항이 밀양에 유치되면 대구가 추진하는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 각종 대형 프로젝트들에 날개를 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국회 예결위원회 한나라당 간사인 김광림 의원(안동)은 4대강 살리기 예산과 동서6축 고속도로, 3대문화권 사업 등 대규모 지역 사업 예산 확보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지역 정치권의 노력 여하에 따라 지역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지방선거

대구시장과 경상북도지사 등 광역자치단체장은 물론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 대한 관심도 추석 연휴를 계기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비주자들의 본격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지만 고향을 찾아 나선 귀향객들에게 내년 선거에 출마할 후보들의 윤곽은 화젯거리가 될 수밖에 없다. 특히 이번 추석을 계기로 예비후보들이 본격 활동에 나설 것으로 보여 후보군들 간의 가상대결 시나리오가 분분하게 나오고 있다.

단체장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한 지역인사는 "출마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는 못했다"면서 "한나라당 공천과 지역 내 여러 가지 상황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연임을 노리는 일부 현직 단체장들과 공천권을 쥐고 있는 국회의원과의 갈등 관계도 속속 노출되고 있어 '추석 정치 차례상'을 풍성하게 하고 있다.

◆대권 구도

정운찬 국무총리 등장으로 여권의 차기 대권 구도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은 청문회를 거치면서 달라졌다. 정 총리가 받은 상처가 큰 것이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표와 정몽준 대표, 정 총리 등이 엮어가고 있는 여권의 차기 대권 구도 변화에 대한 대구경북의 관심은 식지 않고 있다. 박 전 대표에 대한 애정과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상승의 상관 관계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추석 연휴 기간 지역구 방문 계획이 없다. 곧바로 이어질 국감 준비에 매진한다는 것이 측근의 전언이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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