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체신청 산하 우체국 집배원들이 지역 주민을 위한 봉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집배원 1천455명이 '집배원 365봉사단'을 만들어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는 것.
2006년 3월 대구경북 집배원들이 구성한 집배원 365봉사단은 화재와 같은 재난 예방활동 등 사회안전망 역할은 물론 소년소녀가장과 홀몸노인 돕기, 장애인과 노약자 보살피기 등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금까지 총 1천761회에 이르는 소외계층에 대한 봉사를 통해 지역 주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 가운데 두각을 나타내는 곳이 대구달서우체국. 지난 5월 어버이날을 맞아 달서우체국 '집배원 365봉사단'과 '달서나누미' 봉사 단원들은 지역 내 홀몸 어르신 32가구에 '사랑의 도시락'을 배달했다. 신선한 음식 재료로 밥과 한우 불고기, 시래기 된장국, 생선전, 우엉조림, 과일 등을 담은 도시락을 직접 만들어 어르신들에게 배달한 것. 꽃을 가슴에 달아드리는 등 하루 동안 자녀 역할도 했다. 작은 정성으로 마련한 도시락과 꽃을 받고 기뻐하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고 행복감을 느꼈다는 게 달서우체국 직원들의 이구동성이다.
대구수성우체국 집배원 365봉사단도 이웃들에게 사랑을 배달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3년 동안 지역 내 어려운 가정을 보살피며 온정을 전달하고 있는 것. 홀로 살고 있는 어르신을 찾아 청소, 생활필수품을 전달한 것은 물론 말벗도 해주며 외로움을 덜어드리고 있다. 20여차례에 걸쳐 90가구에 1천500여만원 상당의 생필품 및 현금을 전달했다. 대구수성우체국 '집배원365봉사단' 단원들은 "작은 정성과 마음만 전한 것 뿐인데 너무 기뻐하셔서 우리가 더 큰 기쁨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경제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마음도 함께 나눌 수 있는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현 논설위원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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