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총리"양극단, 조화 균형 모색을"

입력 2009-09-29 10:27:56

정운찬 신임 국무총리는 29일 "지금은 국제경제 질서 재편 과정에서 우리의 의사를 적극 반영하고, 국가적 지도력을 발휘해 선진 경제로 발돋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세종로 중앙청사 별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선진국 중심의 경제 질서는 신흥국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며 "경제 권력의 대이동은 우리에게 위기이자 호기(好機)"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취임사에서 우리 사회의 갈등을 조화와 균형을 통해 해결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좌와 우, 동과 서, 부와 빈의 양극단 사이에 인식의 전환을 통해 조화와 균형을 모색해야 한다"며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 한 발짝씩 물러서야 한다. 화해와 관용으로 조화를 이루고, 배려와 양보로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사회적으로 혜택을 받은 분야는 경쟁을 촉진하고, 상대적으로 소외된 지역이나 서민층에는 기회를 확대하여 조화와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우리 사회의 비전도 제시했다. 그는 "사회는 창조적 조화와 미래지향적 시각이 균형을 이룰 때 잠재적 성장 능력이 현실화되고 각자의 몫이 극대화되는 상생과 번영의 공동체가 이룩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다양한 가치가 공존하는 다원화된 사회로 바꾸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정 총리는 "모방에서 창조로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위기 적응 능력을 키워줘야 미래형 인재가 길러진다"며 "신의와 신뢰 · 성실과 정직을 중시하고 감성과 창의성을 존중해야 사교육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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