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지방초교 학생들은 모두 달리기 선수"

입력 2009-09-29 07:29:35

매일 중간놀이 시간 이용 마을길 1.8㎞ 건강 달리기

중간놀이 시간을 이용해 학교 주변 마을길을 달리고 있는 지방초교 학생들. 최재수기자
중간놀이 시간을 이용해 학교 주변 마을길을 달리고 있는 지방초교 학생들. 최재수기자

"우리처럼 하면 건강해져요!"

전교생 25명인 성주 지방초등학교(월항면 지방리) 학생들이 매일 중간놀이 시간을 활용, 건강달리기를 하고 있다. 이들은 매일 1학년생 2명을 포함해 전교생 모두가 학교 주변 마을길 1.8km를 달리며 건강을 다지고 있다.

학생들은 처음에는 운동장 달리기로 시작, 바퀴 수를 점차 늘려가는 방법으로 기초체력을 기른 뒤 학교 주변 마을길을 달리는 건강달리기에 도전했다. 최근에는 특별한 일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빠지는 학생이 한 명도 없다.

가을이 정취를 느끼며 조용한 시골길을 달리기엔 그지없이 좋은 여건이다. 주민들도 달리기하는 학생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반겨준다.

매일 연습한 덕분인지 달리기 선수(?)도 생겨나고 있다.

이슬비(6학년)·송이(5학년) 자매는 지역 교육장기 마라톤대회에서 1, 2위를 한 뒤 교육감기 마라톤대회에 대비해 매일 연습을 하면서 육상선수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이슬비양은 "달리기가 그냥 좋다. 열심히 연습하고 노력해 육상 선수나 하키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지방초교 김남기 교장은 "평소 버스로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휴일에도 집에서 컴퓨터에 빠져 있는 학생들이 애처로웠는데, 건강달리기를 하고부터는 훨씬 씩씩해졌다"며 "건강한 몸과 건전한 마음을 위해 건강달리기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주·최재수기자 biochoi@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