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극장가는 신작 중심으로 3강 체제를 구축했다. 먼저 한국 영화 두 편이 눈길을 끈다. 루게릭병에 걸린 한 남자의 죽음과 그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한 여자의 사랑을 그린 박진표 감독의 새 영화 '내 사랑 내 곁에'가 일단 주말 극장가를 선점한 분위기다. 2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내 사랑 내 곁에'는 점유율 44.6%로 1위를 차지했다. 포털사이트 평점은 아직 8점대(25일 기준)지만 입소문을 타면서 점차 관객 몰이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승우와 수애 주연의 사극 멜로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22.6%의 점유율로 그 뒤를 이었다. 세상에 존재를 알리지 않은 채 자객으로 살아가던 '무명'(조승우)은 어느 날 지금껏 느껴보지 못했던 새로운 감정을 경험한다. 피비린내에 찌든 자신과 너무나 다른 여인 '자영'(수애)을 만나게 된 것. 하지만 그녀는 곧 왕후가 될 몸. 무명은 왕이 아닌 하늘 아래 누구도 그녀를 가질 수 없다면, 자영을 죽음까지 지켜주겠다고 다짐한다. 입궁 시험을 통과해 그녀의 호위무사가 된 무명은 자영의 주변을 맴도는데.
3위는 점유율 15.6%인 리메이크작 '페임'이다. 결국, 주말 예매 점유율 1~3위 모두 이번주 개봉작이 차지했다. 지난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던 '애자'는 5.6%의 점유율로 4위였고, 약 760만명을 동원한 국가대표는 3.4%의 점유율로 5위권에 들었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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