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망대] 1700증시, 몇가지 변수

입력 2009-09-26 07:00:00

시장이 1,700선을 돌파한 뒤 소폭의 조정을 보이고 있다.

주가지수의 빠른 상승으로 인한 시장참여자들의 가격에 대한 경계심의 표현이라 하겠다. 결국 속도 조절의 문제이지, 여전히 큰 그림에서 추세는 유지 중이다.

국내증시가 FTSE선진지수로 이미 편입(실질유입액 약 25조원)된 만큼 향후 외국인의 이벤트성 순매수 강도가 약화될 수도 있지만 글로벌 경기회복 및 선진국 내 한국 증시의 비중순위(25개국 중 중간 순위로 추정), 선진국 대비 국내 증시의 저평가 메리트 등을 고려하면 순매수 기조는 양호한 3/4분기 기업실적발표와 경제지표의 안정으로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그런데 현 시장에서 몇 가지 변수를 쳐다봐야한다.

첫째, 환율에 주목해야 한다. 실질실효환율을 기준으로 원화는 18%가 저평가되어 있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여전히 국내 증시가 환차익과 자본차익이 동시에 가능한 투자대상이다.

둘째, WTI기준 70달러 정도의 유가 수준인데 투기적인 수요가 정점에서 감소하고 있고, 현재 유가 상승률은 국내 기업의 이익증가 추세를 위협할 정도는 아닌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증시(주식)의 투자 매력도를 결정하는 주요한 변수인 금리에 대한 상황이다. 국내 시중 금리(국고채 3년물 기준)가 5.0%대를 초과해야 증시의 상대적 투자 매력도가 과거 평균치 수준인데 현재 4.0% 중반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현재 금리가 주식의 투자 매력도를 축소시키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이런 우호적인 경제 변수 상황이 현 시장을 지탱해 주고 있다. 기술적 분석상으로도 주도주의 강한 추세가 조정시에도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불안심리가 상존하고 있지만 다음달 실적발표 시즌과 연결, 영업이익 추정치가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되는 기존의 주도주가 연장될 가능성에 포커스를 맞춰야겠다.

진해근 동양종금증권 대구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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