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산단 기업체들, 情 넘치는 감성·창조경영

입력 2009-09-25 09:05:03

'쿵쾅' 기계소리는 가라…콘서트·뮤지컬 '랄랄라'

23일 점심시간 삼성전자 구미 2사업장 내 잔디공원에서
23일 점심시간 삼성전자 구미 2사업장 내 잔디공원에서 '가을맞이 한마음 열린 음악회'가 열렸다. 삼성전자 제공

구미국가산업단지 기업체들이 창조경영을 위해 임직원들의 감성 역량을 증진시키는 데 큰 관심을 쏟고 있다.

음악회, 뮤지컬 등을 통해 임직원들의 예술성과 독창성을 조합, 감성 역량을 높이는 것은 물론 창의와 자율 방식의 회의 문화로 구성원들의 창의성을 이끌어 내고 있는 것.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은 임직원들의 감성 역량을 높이기 위해 올 들어 분기별로 점심 시간을 이용, 사내 잔디공원에서 열린 음악회를 열고 있다.

23일 점심시간에 구미 2사업장에서 열린 '가을맞이 한마음 열린 음악회'에는 유머니스트 윤효상씨와 구미시립합창단(지휘 황종수)이 출연, 개그 및 노래공연으로 직원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이 회사 심원환 상무는 "창조경영이 화두인 만큼 음악회를 수시로 열고 있고 부서별 모임도 공연 참가 등 형태로 이끄는데, 직원들 반응이 좋고 감성이 풍부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LS전선은 지난 6월 임직원들의 창조적인 생각을 길러 주기 위해 구미사업장과 안양의 LS타워에서 임직원 2천여명을 대상으로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 공연을 가진 것을 비롯해 이를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문화공연과 접목한 감성경영으로 직원들과 경영철학을 공유해 보자는 취지에서 비롯됐으며, 임직원들 반응이 좋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

㈜코오롱 구미공장은 7월부터 사내 공연 및 휴식 공간인 분수문화마당에서 임직원 및 가족, 시민들을 대상으로 매월 다양한 콘서트를 갖고 있다.

코오롱 구미공장은 지난해 10월 행복공장 만들기 프로젝트에 따라 공장 건물들이 칙칙한 시멘트 대신 파스텔계 색조의 산뜻한 색깔로 갈아입었고, 시원한 분수와 음악 등이 어우러진 분수문화마당 등을 조성하면서 임직원들의 감성 역량이 한층 높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LG전자는 창의와 자율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부서장 중심의 회의를 일방적인 지시보다는 의견을 들어 주고 칭찬, 격려해 주는 식으로 직원들의 창의성을 이끌고 있다. 여기엔 예술, 독서 등 문화 분위기가 기본적으로 깔려 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