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 인구·稅收 남구 추월

입력 2009-09-25 09:47:21

대구 지역 구·군별 성장세가 상대적인 격차를 보이고 있다.

지역 전체 인구가 5년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개발 호재가 많았던 달성군과 수성구는 인구가 늘면서 구·군별 인구 및 세수 순위가 달라지고 있는 것.

달성군은 지역 구·군 중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지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2005년 말 인구가 15만8천여명이었지만 지난달 말 기준 인구가 17만4천명으로 늘면서 인구 순위도 8개 구·군 중 7위에서 남구(17만2천명)를 제치고 6위로 뛰어올랐다.

달성군은 화원과 죽곡 택지 개발 영향으로 인구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달성2차 및 성서5차산업단지와 조성작업이 진행 중인 테크노폴리스 및 국가산업단지가 준공되면 인구가 쉽게 20만명을 넘어서 서구(22만6천명)를 따라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학군을 배경으로 신규 아파트 입주가 많았던 수성구도 2005년 43만7천명에서 45만4천명(지난달 말 기준)으로 인구 수가 늘면서 북구(45만5천명)를 제치고 인구 2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반면 다른 지역들은 인구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2005년과 비교할 때 동구는 34만4천명에서 33만1천명으로 서구는 25만1천명에서 22만6천명으로 남구는 18만명에서 17만2천명으로 인구가 줄었고 북구도 46만4천명에서 45만5천명, 중구는 8만명에서 7만8천명으로 감소했다.

인구가 가장 많은 달서구는 2005년 59만5천명에서 지난해 59만1천명으로 감소했지만 올 들어 59만7천명으로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

세수 기준 순위를 보면 달서, 수성, 북구, 동구, 중구, 달성군, 서구, 남구 순을 나타냈다.

달서구의 경우 지난달에 부과한 재산세가 409억원이며 수성구가 377억원, 북구가 289억원이었으며 재산세 부과액이 제일 낮은 서구와 남구는 부과액이 각각 120억원과 77억원 수준에 그쳤다. 대구지역 전체 재산세는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0.7% 감소했지만 달성군과 중구는 각각 9%와 3.5%가 올라 각각 146억원과 179억원의 재산세를 부과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달성군 성장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동구도 첨단의료복합단지와 혁신도시 조성이 본격화되면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구도심 지역인 중·남·서구는 도심 재개발 속도가 느려지고 있어 성장 정체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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