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공, 지역 산단의 관리권 넘겨받나?'
지난해 대구에 뿌리를 내린 한국산업단지관리공단에 지역 각 산업단지의 관리권을 넘겨야 한다는 업체들의 요구(본지 8일자 1면 보도)가 빗발치자 대구시가 '산단 관리권 이양'에 대한 검토에 나섰다.
시는 달성2차산업단지의 관리를 위탁받은 산단공이 조만간 달성에 지정될 국가산업단지는 물론 현재 조성중인 성서5차산업단지 등 신규 조성 공단에 대한 관리권을 위탁해달라는 요청이 있어 검토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또 시는 현재 재개발에 착수한 3공단과 서대구공단 등 다른 지역 공단들에 대해서도 효율적인 관리 방안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산단공은 지난해 처음 대구에 진출한 뒤 달성2차산업단지의 위탁 관리를 맡았으며, 성서공단에도 성서클러스트추진단 간판을 내걸고 입주 기업에 대한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공단 입주 기업들은 "산단공이 공단 관리권을 위탁받는 것이 개별 업체들에게 득이 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성서1차산업단지에 6년 전 입주한 (주)건영기계 이정훈 대표는 "6년 동안 성서공단에 있었지만 실질적인 지원을 받은 것은 산단공 성서클러스트추진단의 시제품제작 지원사업이 처음"이라며 "현재 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도 입주 기업에 대해 도움의 손길을 펼치고 있지만 산단공의 지원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고 했다.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는 성서산업단지 소재 (주)경진기계 정명호 대표는 "성서산업단지에 들어온 지 9년이 됐지만 성서관리공단을 통해 업체의 애로사항을 해결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며 "결국 기업하는 입장에서는 대부분 산단공의 관리를 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관리권 이양을 매듭짓는 데는 넘어야할 산이 적잖은 실정이다. 어떤 방안이 더 효율적이냐를 두고 논란이 일 수 있는데다 대구시로부터 공단 관리권을 위임받은 기존 각 관리공단 이사회를 설득하는 것도 쉽잖은 일이기 때문이다.
대구시 한 관계자는 "업체 사정을 잘 아는 곳에서 관리를 맡는 것이 더 효율적인지, 업체 주장대로 산단공이 맡는 것이 좋은지는 서로 일장일단이 있기 때문에 섣불리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며 "공단 입주 기업이나 각 관리공단 이사회와의 충분한 협의를 통해 효율적인 관리권 방안을 찾는 데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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