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의료단지, 교육환경·접근성 높이도록"

입력 2009-09-24 10:19:29

제약사 사장, 임원 25명 대구 설명회서 제기

대구시는 23일 서울지역 제약사 관계자를 초청해 신서혁신도시 내 의료단지 현장 설명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대구시청 제공
대구시는 23일 서울지역 제약사 관계자를 초청해 신서혁신도시 내 의료단지 현장 설명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대구시청 제공

대구 신서동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교육환경을 좋게 만들고 교통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구시는 23일 일동제약과 신풍제약, LG생명과학, 명문제약 등 서울지역 22개 제약사 사장 등 임원급 관계자 25명을 초청해 현장 설명회와 만찬간담회를 가졌다.

신서혁신도시 내 의료단지 현장을 둘러본 제약회사 대표들은 "서울에서 생각한 것과 달리 대구 의료단지는 충북 오송과 비교해 인구 밀집지에서 멀지 않은데다 의료인프라도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호텔 인터불고엑스코에서 열린 간담회와 만찬에서 김범일 대구시장은 "대구시가 후발주자이고 수도권에 비해 불리하지만 대구경북이 가진 역량을 총동원해 의료단지를 꼭 성공시키겠다"며 "국내 제약사들이 의료단지에서 세계적인 제약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명문제약 이규혁 사장은 "대구가 의료단지 유치과정에서 수도권과 강원도 원주, 충북 오송 등에 비해 더 강한 열의와 성의를 보여 인상적이었다"며 "의료단지가 조성되면 세계가 부러워하는 단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했다.

또 에스에이팜 정호운 회장은 "수도권의 연구원들이 지방으로 내려가지 않으려는 것은 열악한 교육환경 때문"이라면서 "연구원들이 서울에서 대구로 가족과 함께 내려와 근무할 수 있도록 제반 여건을 갖추는 일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보람제약 도영욱 전무는 "의료단지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도로망을 확충하고 교육여건을 좋게 하면 연구소를 옮기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래제약 김홍식 사장은 "충북 오송은 제약사가 입주할 경우 법인세 면제 등 인센티브를 많이 주고 있다"면서 "대구도 제약사를 유치하기 위해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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