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선물? 역시 안동간고등어가 최고지요!. 맛좋고 건강에도 좋은게 부담도 없잖아요? 자신합니다!"
요즘 안동간고등어 50년 간잽이 이동삼(69) 공장장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좀처럼 경기를 타지 않는 홈쇼핑에서도 주문량이 부쩍 늘었고 E마트, GS마트, 대구백화점, 동아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는 물론 우체국 쇼핑과 인터넷 쇼핑몰에서의 주문도 평소 보다 두 배나 늘었다. 쏟아지는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하루에 4만여(8만마리)손 가량 생산하고 있다. 하루 생산량만 20t을 훌쩍 넘는다.
"안동간고등어 한 손 만드는데 서른 사람 정성이 들어갑니다" 저울에 잰 듯 소금을 잡아 염장을 하던 이 공장장은 원료 고등어 상자를 풀어내는 개포작업부터 해동, 개복, 세척, 물간, 염장, 물빼기, 가시 바르기, 숙성, 냉풍건조, 선별, 검품, 포장 등 모든 과정이 때로는 두 번씩 일일이 사람의 손이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작년 이맘때와 비교하면 아직 경기가 풀린 것은 아니지만 추석을 앞두고 주문이 밀려든다. 이유는 단지 선물용이라는 것 보다 확산 일로에 있는 신종플루 영향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들의 건강 증진 식품인 등푸른 생선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덩달아 안동간고등어가 호경기를 맞고 있는 것.
안동간고등어생산자협회 오상일(64) 회장은 "추석특수를 훨씬 앞둔 8월 초순부터 주문량이 늘어나기 시작했다"며 "최근 고등어가 면역력을 높이는 건강식품으로 연일 언론에 소개되면서 안동간고등어가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고 즐거워했다.
오회장은 또 "경기가 워낙 안 좋으니 1만원, 2만원으로 정성을 보낼 수 있는 안동간고등어가 선물로 인기가 높은 것"이라며 "게다가 한 손이면 4인 가족 두세끼 반찬으로 푸짐하게 먹을 수 있으니 잘 먹었단 인사는 꼭 듣게 된다"고 했다.
(주)안동간고등어는 올해초 1천여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안동간고등어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무엇이냐' 는 질문에 응답자의 95%가 '맛있다'고 대답했다.
특히 싱글족을 겨냥한 '미니식품' 트랜드에 맞춰 내장과 뼈를 제거한 안동간고등어 반마리 포장 상품은 최근 CJ오쇼핑을 통해 1시간에 1만5천300마리가 팔려 단일 품목 한 시간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탄핵안 줄기각'에 민주 "예상 못했다…인용 가능성 높게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