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확인 과정 '보이스 피싱' 오해도
이명박 대통령이 각계 주요 인사 및 소외 계층 7천여명에게 햅쌀과 쌀국수를 추석 선물로 전달하기로 했다. 추석 선물로 햅쌀과 쌀국수가 선정된 것은 대풍년이 들었으나 쌀 소비량 감소로 깊어지는 농민들의 시름을 다소나마 덜고 쌀 소비를 권장하는 차원이다.
이 대통령은 선물로 쌀과 쌀 가공식품을 선정할 것을 직접 지시했다. 대통령실 총무기획관실 구매팀은 쌀은 절기에 맞춰 햅쌀로, 쌀 가공식품은 가장 대표적인 쌀국수로 하기로 결정했다. 햅쌀은 경기도 여주산으로 선정됐고, 쌀국수는 강원도 철원과 충남 홍성산 쌀과 우리 밀을 혼합해 제조됐다.
선물을 받을 대상은 전직 대통령과 5부 요인 등 주요 인사와 소년소녀가장, 홀몸노인, 환경미화원, 자원봉사자, 국가유공자, 일본군 위안부, 독도의용수비대 등 사회적 관심과 배려가 필요한 소외계층이다.
선물을 보내는 과정에서 청와대에 '보이스 피싱'(전화 사기) 여부를 문의하는 전화가 종종 걸려오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벌어진다고 한다. 선물을 보내기 위해 주소와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전화를 걸자 소외 계층일수록 대통령이 직접 선물을 보낸다는 사실에 의구심을 품고 보이스 피싱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잦다는 것. 아예 전화를 끊어버리는 사람도 있고, 청와대 관계자가 직접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설명하고서야 본인 확인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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