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부지를 두고 논란을 빚었던 대구기상대가 동촌유원지에 새 둥지를 틀 전망이다.
대구시와 기상청은 동구 신암동에 위치한 대구기상대를 동촌유원지 내 동구문화체육회관 뒷산(1만6천500㎡)으로 이전하는데 합의했다고 22일 밝혔다.
동촌유원지 일대는 동구 신암동과 가까워 기상 관측의 연속성이 보장되고 공원부지여서 민원 발생 우려가 적다는 점이 이점으로 꼽혔다.
이에 따라 대구기상대는 도시계획시설 변경과 토지 보상, 실시 설계 등을 거쳐 2012년 착공할 예정이다.
그러나 부지 매입을 둘러싼 대구시와 기상청의 이견은 계속되고 있다. 양측은 올 연말까지 최대한 국비를 확보해 매입하자는 데까진 합의한 상태. 그러나 새 부지를 대구시가 시비로 매입한 뒤 현 신암동 부지와 등가교환하자는 기상청의 주장과 국가 기관인 기상대 부지를 지자체가 매입할 수 없다는 대구시의 입장이 정리되지 않은 형편이다.
이전 예상 부지는 사유지여서 부지 매입 비용은 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동구청은 대구기상대와 함께 천문기상체험관을 유치해 이 일대를 기상·천문 특화구역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29일 동구문화체육회관에서 관련 공청회를 열 예정이다. 동구청 관계자는 "기피시설을 지역에 유치해 관광상품화의 토대로 삼겠다"고 밝혔다.
대구기상대는 신암동 도시재정비시범사업에 따라 이전이 추진됐으며 지난해 8월 달서구 두류정수장 부지로 이전하려다 주변건물 고도제한 등을 우려한 달서구 두류동 주민들의 반대에 막히자 동구 내 유치가 추진돼 왔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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