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신산업에 잠재력 투입을"

입력 2009-09-22 10:59:00

남효채 한국진흥재단 이사장, 구미 '새마을박람회' 방문

"대구 경북이 더불어 잘 살려면 20년 후를 내다봐야 합니다. 창의력을 가진 우수한 개인들이 팀워크를 이루고 신산업 분야에 지역 잠재력을 투입하는 것이 절실합니다."

22일까지 구미에서 열린 '대한민국 새마을박람회'에서 '새마을 도'농 상생 장터'를 운영하며 현장 곳곳을 누비고 있는 남효채(57) 한국지역진흥재단 이사장은 대구경북에 대한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경북도 행정부지사직을 떠나 한 발 멀리서 본 지역 행정의 모습이 안타깝다는 이유다. 남 이사장은 "대구경북은 타 지역에 비해 공무원 출신 단체장이 너무 많아 지역발전에 오히려 걸림돌이 된다"고 했다. "원로급 단체장은 공수신퇴(功遂身退'공을 이룬 후 스스로 물러남)을 알아야 합니다. 단체장 중에 존경받는 리더가 부족한 것이 늘 아쉽죠." 지방행정은 신뢰와 반부패, 공정한 경쟁 등 사회적 자본을 깔아주고, 기술'자본'지식이 통섭'융합되도록 엮어주고, 지역의 우수인력을 키워주는 필수적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하지만 "단체장들이 자신들의 선거에만 관심을 가질 뿐 후진을 키우지 않고 눈앞의 표모으기에만 열중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했다.

그는 오랜 공백을 깨고 지난 7월부터 한국지역진흥재단 이사장으로 정열을 쏟고 있다. "오랫동안 쉬면서 일에 대한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게 되더군요. 그런 갈증을 느낄 때 다시 일이 찾아왔어요. 나이가 들수록 소명의식이나 이념 투쟁을 없어지고 내 자신의 생명감과 존재감을 느낀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는 한국지역진흥재단의 조직과 인력, 재정사업규모를 키우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지역별'권역별 문화'사회나 생산품 정보와 기업투자정보 등을 종합적으로 체계화해 알리고, 지역진흥을 위해 국내'외 사람이나 자본을 끌어들이는 데 초점을 맞출 생각입니다. 멀리는 행정가나 대학교 등을 맡아 책임지고 운영해보고 싶어요."

구미'정창구기자 jungc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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