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반기문 유엔총장 관저서 만찬
이명박 대통령은 20일(이하 미국 현지시간) "한국이 경제위기도 가장 앞서 해결해 나가고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을 잘 추진하고 있다는 평가에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유엔 총회와 기후변화정상회의, G20 금융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순방(20~26일)에 나선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뉴욕 도착 직후 유엔 사무총장 관저에서 반기문 사무총장과 만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만찬에서 이 대통령은 한-유엔 간 협력 방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나누면서 "세계적 위기가 한꺼번에 불어닥쳤을 때 반 총장이 UN 사무총장을 한 것은 의미가 있다"며 "한국사람이 유엔 사무총장이라 총회에 당연히 참석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UN 관계자는 "2005년 이후 한국 대통령이 UN 총회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 대통령의 관저 방문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21일 오전에는 숙소에서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와 인터뷰를 갖고 오후에는 코리아소사이어티·아시아소사이어티·미국외교협회 공동 주최 간담회에서 '차세대 한미 동맹의 비전과 미래'를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또 22일에는 유엔 기후변화 정상회의에 참석, 케빈 러드 호주 총리와 함께 그룹별 원탁회의를 공동 주재하고, 우리 정부의 기후변화 대응과 저탄소 녹색성장 노력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캐나다, 브라질 정상과의 양자회담도 잡혀있다.
23일에는 제64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코리아'의 비전을 천명하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내외가 주최하는 리셉션에도 참석한다. 오전에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오후에는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대통령은 24일에는 덴마크·호주와 양자 정상회의 후 피츠버그로 이동, 제3차 G20 금융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25일 귀국길에 오른다.
뉴욕에서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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