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 병원 지역 최초 JCI 인증 추진

입력 2009-09-21 10:29:14

외국인 환자 진료기관 10∼15개 연계, 동시에 시도

수성구 병원 지역 최초 JCI 인증 획득 나선다

대구 수성구에 있는 외국인 환자 진료기관 31개 중 10~15개가 지방 의료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한꺼번에 JCI(Joint Commission International·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 인증 획득을 추진한다. 수성구 병원들이 연계해 JCI인증을 받는다면 첨단의료복합단지 성공 발판 마련과 지역 의료서비스 도약, 해외환자 유치 활성화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

폴 창 아시아 책임자 등 JCI 관계자들은 25일 수성구보건소를 방문, 수성구 내 외국인 환자 진료병원으로 지정된 31곳을 대상으로 JCI 연수계약서를 체결한다. 또 병원 10~15곳을 선정해 오는 11월 7, 8일 실사 준비과정을 위한 교육을 연 뒤 인증 실사를 벌일 예정이다.

효성병원 이준희 기획홍보팀장은 "미국인 환자 1명을 진료하면 내국인 환자에 비해 3~10배 정도의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은 미국인 환자를 유치하려면 JCI인증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정근 수성구보건소장은 "지역의 의료기관을 하나로 묶어서 인증받게 되면 비용을 훨씬 줄일 수 있는 데다 심사준비를 위한 교육과 현장 실사를 공동으로 할 수 있다"면서 "이러한 지역별 연계 인증 방식은 JCI에서도 처음 시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장은 또 "대구가 첨단의료복합단지로 지정되면서 모든 절차와 계약조건이 유리하게 진행됐다"면서 "수성구청에서는 필요 예산을 확보하고 있으며 내년 실사에 대비해 대구시 등 관계기관에 예산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구경북병원협회 박경동 회장은 "미국 환자를 외국 병원으로 연계해주는 미국 국제보험 담당자들의 첫 번째 병원 선택 기준이 JCI 인증"이라면서 "대구 병원들의 의료서비스가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점을 인정받으면 앞으로 해외 환자 유치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JCI 인증=1994년 설립된 미국의 JCI가 주도하는 세계적 권위의 의료기관 평가제도로, 글로벌 의료기준에 맞는 의료기관에 발급하는 증명. 존스홉킨스병원과 메이요클리닉,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등 미국내 95%에 달하는 병원과 세계 35개국 209개 병원이 JCI 인증을 받았다. 해외환자 유치에 성과를 거두고 있는 싱가포르도 14개 병원이 JCI 인증을 갖고 있다. 국내에서는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과 고려대 안암병원이 JCI 인증을 획득하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