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 역사 함께한 '지역민의 희망·축복'
천주교 안동교구가 교구 설정 40주년을 기념해 20일 안동체육관에서 감사미사와 기념식을 봉행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교구 소속 신부·수녀·신자들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사제들이 함께 참석, 축하와 하느님의 은총이 함께하기를 기도했다.
행사는 오전 10시에 시작돼 묵주 기도와 박상근 마티아 순교사극 공연, 신상옥 안드레아 형제 공연, 안동교구 설정 40주년의 발자취를 담은 영상물 상영, 감사미사와 축하식, 축하연 등으로 이어졌다.
감사미사에는 안동교구장 권혁주 주교를 비롯해 주한 로마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대구대교구장 직무대행 조환길 주교, 광주대교구장 최창무 대주교, 마산교구장 안명옥 주교,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 왜관 성베네딕도 수도회 오도환 아빠스 주교, 안동교구 초대교구장 두봉 주교 등 전국 교구에서 주교들이 참석했다.
또 파리외방전교회 총장 장 바띠스트 예차롄 신부와 한국지부장 홍세안 신부, 마산교구 총대리 이형수 몬시뇰,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신성근 신부, 서울교구 원로사목자 최승룡 신부 등 성직자들도 대거 참석했다.
이 밖에 수녀회 소속 수녀, 대구대교구 이해도 회장 등 전국 평신도협의회장단, 서울교구 향덕회 등 성소후원회 관계자, 안동교구 소속 각 사목별 신도 등 5천여명이 함께 자리했다.
이날 축하식에는 김관용 경상북도지사와 김휘동 안동시장, 신현국 문경시장, 한동수 청송군수, 권영택 영양군수 등 자치단체장들과 김광림·이한성 국회의원, 유석우 안동시의회 의장, 신현수 안동의료원장 등 기관장들도 함께했다.
안동교구 초대교구장 두봉 주교는 격려사를 통해 "40년 동안 좋은 일 어려웠던 일이 많았다. 하지만 바르게 살아왔고 지금까지 공동체가 흔들림 없이 살아있다"고 했다.
오스발도 파딜랴 교황대사는 "이 자리는 하느님의 부르심에 답하고 그리스도와의 영적 일치를 위한 신앙 축제의 자리"라며 "40주년을 계기로 새로운 노력과 영적쇄신이 이뤄지기를 교황의 이름으로 축복한다"고 했다.
김관용 지사는 "안동교구는 한국교회 순교역사와 뿌리를 같이한다. 역사의 질곡과 사회의 어려움을 온몸으로 함께했던 안동교구는 희망이요 축복이었다"고 축하했다.
천주교 안동교구는 지난 1969년 5월 29일 설정됐으며 사회의 아픔을 함께해 오면서 농민사목회 구성, 가톨릭상지대와 안동문화회관, 영주 다미안병원, 가톨릭농민회관 등을 세웠다. 40주년을 맞아 안동교구에서는 3년 전부터 기념행사를 추진해오면서 교구의 뿌리가 되는 순교자들의 영성을 재발견해 신자들의 신앙생활의 토대로 삼아 교구의 '여적이 새로운 붐' 조성에 노력해오고 있다. 이를 위해 '안동교회사 연구소'를 설립하고 '교구 성지개발위원회'를 구성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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