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과 휴일 경북 일대에 벌초 안전사고와 화재가 잇따랐다. 실종 사고도 연이어 발생했다.
경상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18~20일 추석 전 벌초에 나선 시민들이 벌에 쏘여 봉변을 당하는 사고가 64건이나 발생했다. 20일 오후 2시쯤 영천 자양 보현리 야산에서 성묘를 하고 내려오던 이모(68·여)씨 등 일가족 5명이 벌에 쏘였다. 이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 같은 날 오전 10시쯤에는 영천 고경 오룡리 야산에서 벌초하던 최모(21)씨가 벌에 쏘여 헬기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예초기를 사용하다 돌 파편에 맞아 다치는 등 벌초 관련 안전사고도 10여건 발생했다.
소방본부 측은 "올해 비도 별로 오지 않은데다 아직 날씨가 따뜻해 벌의 활동이 숙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살충제 등 안전 장치를 챙겨 벌초에 나서야 한다"며 "무리하게 벌을 없애려 하다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하고 혹 벌에 쏘였을 경우에도 일단 벌침을 제거한 뒤 냉찜질만 해주더라도 응급 조치가 된다"고 말했다.
벌초객 실화로 추정되는 산불도 잇따랐다. 20일 오후 7시쯤 구미 선산읍 뒷산 중턱에서 불이 나 임야 0.5㏊를 태웠다. 이어 오후 10시 10분쯤에는 칠곡군 가산면 한 야산에서도 산불이 나, 임야 0.1헥타르를 태우고 번지다 2시간여 만에 꺼졌다.
한편 20일 오후 1시 10분쯤에는 구미시 공단동 남구미대교 아래서 낚시하던 김모(55·고물상)씨가 강물에 들어갔다 실종됐다. 경찰과 119구조대는 수색에 나섰으나 물살이 세고 강물이 탁해 아직까지 김씨를 찾지 못하고 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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