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파월·이신바예바…대구육상대회 참가 특급 스타들 특별 대접 없어
"게이, 파월, 이신바예바 등 정상급 스타 선수들은 어떤 예우를 받을까?"
25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09 대구 국제육상대회에서 '별들의 전쟁'을 벌이는 세계 정상급 스타들은 경호나 차량, 숙박, 개런티 등에서 어떤 '특별' 대접을 받을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은 스타급이 아닌 선수들과는 다른, 좀 더 특별한 대우를 받을 것이라 생각하는 게 보통이다. 그러나 결론부터 얘기하면 전체적으로 큰 차이는 없다. 선수 간의 형평성 문제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스타급 선수든 아니든 외국 선수들은 모두 같은 숙박 시설을 이용한다. 이번 대구 대회에선 인터불고 호텔 싱글룸이 제공된다. 이들이 손님이다 보니 국내 선수들에게 트윈룸(2인 1실)을 제공하는 것보다는 조금 더 신경을 쓴다. 또 단기 고용이나 자원봉사 등을 통해 통역도 모든 선수에게 한 명씩 동행시킨다. 쇼핑 등 개인적인 활동 시에도 통역과 동행할 수 있다. 숙소와 경기장을 오갈 때도 선수에 따라 별도 차량을 제공하지 않고 모든 선수를 대상으로 한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물론 게이나, 파월, 이신바예바 등 대형 스타 선수의 경우 대회 조직위원회 주관의 각종 행사 등에 초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약간 다른 예우를 받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대구나 경북체고 등 육상 꿈나무들을 찾아 한 수 지도할 때 조직위에서 선수와 에이전시, 매니저 등을 태울 고급 밴 차량을 제공한다. 조직위 직원도 배치된다. 또 광고 출연을 원하는 기업체와 연결해주기도 하고 인터뷰도 단독으로 이뤄진다. 다른 선수들의 경우 단체로 인터뷰 자리가 마련된다. 일부 선수에 한해 안전을 이유로 요청할 경우 조직위 차원의 별도 경호원을 붙여 줄 수도 있다. 그러나 유명 선수들은 대부분 후원사, 에이전트 등에서 사설 경호, 차량 제공 등을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때문에 대회 주최 측에선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그렇다면 만약 출전 의사를 밝혔다가 불참을 통보한 우사인 볼트가 출전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이는 성사되지 않았기 때문에 예단할 수는 없지만 육상계 최고 스타 선수인 만큼 '대접'이 조금 달라졌을 수도 있다는 게 조직위의 얘기다. 예를 들어 숙소의 경우 디럭스나 스위트급 룸, 침대는 큰 키에 맞는 별도 제작 침대 등 제공을 예상할 수 있다. 또 다른 관심사인 개런티는 그저 추측해 볼 뿐이다. 세계 정상급 선수 초청을 위해 제공되는 항공료 등 경비와 출전료의 경우 스포츠 비즈니스 관례상 밝히지 않는 것이 불문율로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선수와의 비밀 유지 약속을 깨는 것은 물론 다른 유명 선수 초청 협상에 걸림돌이 되고 다른 선수들과 위화감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우사인 볼트의 출전이 거론될 당시 초청 비용이 50만달러 정도 될 것이란 추측이 난무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는 게 조직위의 얘기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